세계 최초 이란 '드론 항모'…2000년 한국서 만들었다

서민지 2026. 3. 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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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울산조선소서 만든 '페라린' 개조
이란의 샤히드 바게리호. [사진=엑스]
미군이 피격한 이란의 드론 항공모함이 과거 한국 조선소에서 건조된 컨테이너선을 이란 정부가 개조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함정은 세계 최초의 드론 전용 항공모함으로 주목 받았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2일(현지 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서 "이란의 드론 항모 '샤히드 바게리호'를 '압도적 분노(Epic Fury)' 작전 개시 후 수 시간 만에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이란 측이 미국 항공모함을 공격했다는 주장을 펼치자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미국에 피격된 샤히드 바게리호는 이란혁명수비대(IRGC)가 보유한 세계 최초의 드론 항공모함이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 함정은 별도 급유 없이 최대 4만744㎞를 이동할 수 있다. 길이 180m 스키점프대식 활주로를 갖췄으며 소형 자폭 드론과 군용 헬기 등을 운영 가능하다.

샤히드 바게리호는 대형 컨테이너선 '페라린'을 기반으로 개조된 함정이다. 3만6014톤급 규모의 페라린은 1998년 한국의 HD현대중공업이 수주해 2000년 울산조선소에서 진수했다. 이란 당국은 선체 상태가 양호하다고 판단해 약 2년간의 개조작업을 거쳐 드론 항모로 개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