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통합특별시장 선거…초반 정책 대결 ‘후끈’

김재정·변은진 기자 2026. 3. 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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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 지방선거 D-91 >
강기정, 전남·광주 자생경제권 구축
김영록, 준비된 발전 전략 ‘존재감’
이개호, 에너지산업 확대 핵심과제
신정훈, ‘신남방 경제중심도시’ 목표
민형배, 5대원칙 기반 권역별 특화
주철현, 동부권 산업벨트 강화 방점
정준호, 대기업·첨단산업 유치 강조
이병훈, 성과중심 행정 리더십 구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 특별법’ 국회 통과로 통합특별시장 선거가 사실상 막을 올린 가운데 선거전 초반부터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간 정책 대결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민주당 소속 후보군 8명은 통합 이후 산업 구조 재편, 에너지 전략, 권역별 분업, 기업 유치 등 정책 구상을 잇따라 제시하며 경선을 앞두고 지지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3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민주당 후보군은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이개호·신정훈·민형배·주철현·정준호 국회의원, 이병훈 호남발전특위 상임수석부위원장 등 총 8명(현역 단체장, 국회의원 선수 順)이다.

강기정 시장은 AI·미래산업 등 ‘광주 중심 성장축’을 강조하고 있다. 광주 중심 AI 산업 허브 강화와 미래차·모빌리티 산업 확대를 통해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인(In) 서울이 아니어도 충분한 삶, 인(In) 광주, 인(In) 전남’을 열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일자리·교육·의료·문화 인프라를 확충해 자족도시 기반을 마련하고 전남·광주 통합을 통한 자생 경제권을 구축하겠다는 게 강 시장의 구상이다.

통합특별시장 후보군의 정책 대결은 김영록 지사가 주도하고 있다.

김 지사는 행정통합을 공식화한 지 불과 1개월 만에 전남·광주를 아우르는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며 준비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 김 지사는 2월에만 ‘광주권·서부권·동부권 반도체 3축 클러스터를 골자로 한 반도체 산업 비전’(2월2일), ‘대기업 지방투자 150조+300조 첨단산업 유치’(2월5일), ‘광주와 전남 서부·동부·남부권 등 4개 권역 3+1축 산업 대부흥 전략 Y-4 노믹스’(2월12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1+5 문화수도 비전’(2월20일) 등 구체적인 지역 발전 전략을 제시했다.

이개호 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 4선)은 에너지 자주권과 전력요금 차등제 도입, 해상풍력 중심 에너지 산업 확대를 핵심 과제로 내걸고 있다.

농어촌 기본소득과 햇빛연금 도입을 통해 농어촌 안전망을 강화하고 광주 AI 산업 육성과 함께 동부권 경제·문화 허브, 서남권 재생에너지·해양 물류 허브화 등 권역별 개발 전략을 제시했다.

신정훈 의원(나주·화순, 3선)은 통합 특별법이 통과하기까지 국회행안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하며 전남광주특별시를 ‘준연방제 수준의 분권형 자치정부’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신 의원은 전남·광주를 ‘신남방 경제 중심도시’로 명명하고 임기 내 인구 350만명, 1인당 소득 5만달러, 300조원 투자 기반 완성을 핵심 목표로 하고 있다.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을, 재선)은 성장통합·균형통합·기본소득·녹색도시·시민주권을 전남·광주 통합 5대 원칙으로 제시하며 권역별 특화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초첨단 글로벌 기업 유치를 추진하고 통합특별시와 시민이 직접 지분을 확보하는 ‘투자자 전남광주’ 모델 도입 구상을 내놨다. 공공재정과 시민 자본을 결합해 기업 투자 규모를 2-3배까지 확대하고 확보한 지분 수익을 ‘시민 생애소득’ 체계로 환원하겠다는 전략이다.

주철현 의원(여수갑, 재선)은 여수 국가산단과 광양만권을 축으로 한 전남 동부권 산업벨트 강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지역 특화 전략을 통해 동부권을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고 광주 중심 내륙권과의 기능적 연계로 권역 간 불균형을 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주 의원은 또 이날 신혼부부에게 기본 5년 무상 거주 제공, 첫째 출산(또는 입양) 시 5년을 추가해 10년 거주 보장, 둘째 출산 시 10년의 거주 기간을 추가해 최장 20년을 보장하는 ‘5+5+10 무상주거 패스’를 발표하기도 했다.

정준호 의원(광주 북갑)은 AI·에너지·첨단산업을 결합한 초광역 성장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RE100 기반 에너지 체계 구축을 통해 대기업과 첨단산업을 유치하고 광주공항 이전 부지를 AI·로보틱스 중심 연구개발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영산강을 축으로 광주-나주-해남·무안·신안-여수·광양을 하나의 산업 사슬로 연결하는 ‘호남 퓨처(Future) 밸리’를 구축해 연구·에너지·반도체·정밀화학·해양리조트를 유기적으로 결합한 초첨단 산업 체인을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병훈 상임수석부위원장은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정책의 실질적 성과 창출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전남·광주의 정책·재정·산업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통합 효과를 가시적 성과로 연결하는 실행력을 강점으로 꼽았다.

단순한 비전 제시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 집행과 성과 관리에 초점을 맞춘 ‘성과 중심 행정’을 통해 통합 리더십을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통합특별시장 선거는 기존 전통적인 지역 내 지지 기반을 넘어선 초광역 선거인 만큼 지역민을 설득할 수 있는 정책 제시가 중요할 것”이라며 “후보들이 내놓는 구체화된 세부 전략에 따라 유권자의 평가도 엇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정·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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