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환경의 불안감 잊고 어느새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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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등교라 너무 떨렸어요."
3일 오전 9시 30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서화초등학교.
시간이 조금 흐르자 옆자리에 앉은 친구에게 "안녕?"이라며 말을 건네거나 가족을 찾아 두리번거리는 모습도 보였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초등학교는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신나는 배움을 시작하는 곳"이라며 "오늘 여러분이 선물 받게 될 책은 여러분의 학교생활을 더욱 즐겁고 의미 있게 만들어 줄 친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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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9시 30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서화초등학교. 설렘과 긴장감이 뒤섞인 분위기로 가득한 체육관 안으로 알록달록한 가방을 멘 아이들이 하나 둘 입장했다. 첫 등교에 긴장했는지 몇몇은 굳은 얼굴로 엄마 손을 꼭 붙잡은 채 발걸음을 옮겼다.
아이들은 학부모 없이 반별로 두 줄씩 정렬된 의자에 앞자리부터 차례로 앉기 시작했다. 손을 꼭 잡고 들어왔지만 의자에 앉는 순간만큼은 혼자였다. 그렇게 아이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학교생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담임교사는 아이들과 첫인사를 나누며 이름을 묻고 목에 이름표를 걸어줬다. 반별로 분홍색, 보라색, 파란색 등 다채로운 색이 눈에 들어왔다.
시간이 조금 흐르자 옆자리에 앉은 친구에게 "안녕?"이라며 말을 건네거나 가족을 찾아 두리번거리는 모습도 보였다. 학부모가 손을 흔들며 "여기 봐" 하고 외치자 아이는 장난꾸러기 같은 웃음을 지으며 손을 흔들어 보였다. 긴장으로 굳어 있던 표정은 어느새 기대감으로 바뀌어 있었다.
학부모들 역시 분주했다. 같은 유치원이나 학원에 다니던 아이들이 혹시 같은 반에 배정됐는지 서로 물으며 반 배정표를 다시 확인하는 장면도 눈에 띄었다. "우리 애 3반이에요." "우리 애는 다른 반인데 같은 유치원 다닌 애가 없어 조금 아쉽네요" 등 짧은 대화가 오갔다.
쌍둥이인 이예린·예빈(7) 양은 같은 1학년 1반에 배정됐다. 예린 양은 "선생님도 보고 친구들도 만나니 즐거웠다"며 "아까 친구를 만나 반가워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학부모 오모(42) 씨는 "아이가 학교에서 행복하고 재미있게 지냈으면 한다"며 "친구들과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키웠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날 서화초에 입학한 학생은 모두 195명으로 8개 반에 배정됐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초등학교는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신나는 배움을 시작하는 곳"이라며 "오늘 여러분이 선물 받게 될 책은 여러분의 학교생활을 더욱 즐겁고 의미 있게 만들어 줄 친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 교육감이 최숙희 작가의 그림책 '길 떠나는 너에게'를 직접 낭독하자 아이들은 초롱초롱한 눈으로 무대를 바라봤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2020년부터 '책날개 입학식'을 시작했다. 책날개 입학식은 신입생들에게 책 한 권과 '독서 길잡이'를 입학 선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현재 인천 내 유·초·중·고·특수학교 등 전체 신입생에게 책 1권을 선물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km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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