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 모두 즐기는 과학문화도시 조성 목표”

임훈 기자 2026. 3. 3.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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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춘진 부산과학기술협 상임이사

- 시·교육청·대학 등 기관 협업 강점
- 시민 맞춤 현장프로그램 계속 강화

부산과학기술협의회가 운영하는 부산생활과학교실이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전국 연차 평가에서 27개 지역운영센터 가운데 최고 등급인 ‘매우 우수’를 받았다. 2004년 부산시와 시교육청, 대학·산업계·언론·연구기관 등 6대 주체가 힘을 모아 설립한 이후 20년 넘게 과학 대중화에 힘써온 지역 네트워크형 조직의 성과를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다. 지난달 27일 강춘진 상임이사를 만나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운영 성과와 앞으로 활동 계획을 들었다.

강춘진 부산과학기술협의회 상임이사가 지난달 27일 사무실에서 부산생활과학교실 성과와 앞으로 프로그램 운영 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강 상임이사는 “부산생활과학교실은 국비와 시비, 기장군 대응자금, 그리고 부산과학기술협의회의 버팀목인 CTO(최고기술경영인)평의회 후원금까지 보태져 전국 최대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연구원과 전임강사들은 알찬 성과를 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고 특히 생활과학교실 활동가들이 지역 미래상을 제때 반영하는 프로그램 기획, 실행력을 발휘한 덕분에 최고의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생활과학교실은 누구나 쉽게 과학기술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국가적 프로그램이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는 2004년 9월부터 생활과학교실을 ‘과학문화도시-부산’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다. 과학 대중화를 위해 지자체와 학계 산업현장이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 지역 기반 네트워크형 조직을 꾸렸고 시민 맞춤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부산생활과학교실의 차별화된 강점은 지역 특화 전략이다. 과학탐구반과 과학봉사단 같은 혁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미세먼지 프로젝트처럼 정책 제안형 시민 과학 모델을 꾸준히 선보였다. 지역 전략산업, 공공기관과의 협력망을 구축해 시민 중심 프로그램을 실행해 온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년 넘는 활동 속에서 생활과학교실을 경험한 청소년 다수가 이공계로 진로를 정해 과학자와 교수로 성장하는 선순환도 나타나고 있다. 그는 “행정기관과 학계, 산업현장이 함께 고민하는 지역 기반 네트워크가 지속 가능성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강 상임이사는 특히 “한국과학창의재단은 부산생활과학교실이 인적·재정적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고 전년 성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사업계획을 구체화해나가는 게 특히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면서 “이런 평가는 내부적으로 수업현장 컨설팅을 진행하고 과학자 자문과 자가 체크리스트 등으로 모니터링한 덕분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가 부산시와 공동 운영하는 부산과학문화거점센터 역시 지난해 ‘우수’ 평가를 받았다. 전국 12개 거점센터 가운데 선도기관으로 꼽힌 배경에는 소통·다변화·생태계를 키워드로 한 전략 추진이 있었다. 전문가 네트워크 협의체를 포럼 형태로 확대해 협업 수준을 높였고 부산국제영화제 등 지역 국제문화행사와 연계한 과학문화 확산 전략도 주목받았다.

특화 프로그램 ‘뮤직 사이언스’는 과학과 예술을 접목한 대표 사례다. 강 상임이사는 “과학은 실험실에 머무는 지식이 아니라 문화 속에서 발견되고 향유될 때 생명력을 얻는다”고 말했다. 2024년 부산국제매직페스티벌과 부산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국제문화행사와 결합한 시그니처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 것도 이런 철학이 반영됐다. 지난해에는 부산마루국제음악제와 협업해 클래식과 태양계 형성을 융합한 무대 공연과 관객 대상의 소리과학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앞으로 프로그램 내용을 고도화하고 과학 커뮤니케이터 등 전문가 활용 범위를 넓혀 대중과 쉽게 어우러지는 현장 프로그램을 계속 내놓을 계획이다.

사회적 배려 대상에 대한 접근도 강화하고 있다. 발달장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명랑 과학 운동회’는 운동회 형식에 물리 개념을 접목해 학습자가 몸으로 힘과 에너지를 이해하도록 설계된 융합형 수업이다. 이 프로그램은 전국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을 받으며 과학 교육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았다.

강 상임이사는 부산의 과학 환경 변화도 언급했다. 시민 열망 속에 국립부산과학관이 건립되고 연구 인프라가 확충됐지만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인구 구조 변화는 과학문화 확산 전략의 재정립을 요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부산과학기술협의회는 올해 조직을 기획운영실, 과학문화정책실, 과학교육연구실의 3개 체제로 개편했다. 목표는 부산 16개 구·군 전역에서 시민 누구나 과학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것이다. 그는 “시대 흐름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 부산 전역에서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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