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건 성향 최고지도자 나올까…'혁명의 아버지' 호메이니 손자 급부상

2026. 3. 3.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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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사망 이후 권력을 이어받을 후계자가 누가 될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란이 극심한 혼란을 겪는 만큼 후계 구도 역시 아직 안갯속인 상황에서 이슬람혁명을 주도하고 지금의 이란을 세운 호메이니의 손자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승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신정일치 국가인 이란에서 최고지도자는 입법, 행정, 사법부를 초월하는 권력의 정점입니다.

1979년 이슬람 혁명을 이끈 초대 지도자 호메이니에 이어, 2대 하메네이까지 모두 고위 성직자였습니다.

최고지도자는 88명의 고위 성직자로 구성된 '전문가 회의'에서 비밀투표로 선출됩니다.

하메네이는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이른바 '12일 전쟁' 당시 후계자가 될 수 있는 인물 3명을 언급했습니다.

사법부 수장과 최고지도자 비서실장 등이 거론됐는데, 초대 최고지도자의 호메이니의 손자인 하산 호메이니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산은 온건파 성직자로 2015년 미국과 핵협상을 타결했던 로하니 전 대통령과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습니다.

주요 외신들은 그가 영어에도 능통하며 여성 문제에도 비교적 개방적인 신학자로 평가했습니다.

다만, 할아버지의 영묘 관리인이라는 상징적인 역할만 수행했을 뿐 정부 요직은 맡은 경험은 없습니다.

하메네이의 차남인 모즈타바 하메네이 역시 유력 후보로 거론되지만, 이 경우 세습 논란이 일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 혁 / 한국외대 페르시아어·이란학과 교수 - "(후계자가) 또 타격 대상이 될 수도 있는 가능성이 있거든요. 이념적인 색채가 강하지 않고 외부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의외의 인물이 선출될 수 있지 않을까…."

이란 신학교 교장이자 종교 중심지 콤에서 예배를 이끌어 종교적 기반이 탄탄한 알리레자 아라피 헌법수호위원회 위원도 거론됩니다.

이란의 차기 권력 구도는 군사는 물론 정치와 사회 전반에 영향력이 막대한 혁명수비대를 누가 장악하느냐가 관건이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이승민입니다. [lee.seungm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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