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미-이란 전쟁’에 주가 폭락·환율 급등, 경제 파장 대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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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중동 전쟁'으로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을 넘어 우리 실물경제에까지 충격이 미칠 수밖에 없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이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장은 가늠하기 쉽지 않다.
우리는 수입 원유의 70%, 액화천연가스(LNG)의 20%를 중동산에 의존하고 있고, 이 중 90% 이상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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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중동 전쟁’으로 확전 양상을 보이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화할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을 넘어 우리 실물경제에까지 충격이 미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이란 공습 이후 나흘 만인 3일 문을 연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하루 새 역대 최대 폭(452.22) 하락해 5800선 아래(5791.91)로 추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미국의 관세전쟁이 본격화한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폭(26.4원) 급등해 한달여 만에 다시 1460원대(1466.1원)로 치솟았다. 아시아 및 다른 주요국 주식과 통화가치에 견줘 낙폭이 훨씬 컸다.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전쟁 장기화로 인한 실물경제 여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시간에 구애 없이 공격하겠다”고 밝혔고, 이란은 이에 맞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변국 미군기지를 공격한 데 이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자칫 중동 전체가 장기적인 군사적 교전과 분쟁으로 빠져들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동 지역의 군사적 충돌이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경제에 미칠 파장은 가늠하기 쉽지 않다. 분명한 건,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가 상대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에 훨씬 더 취약하다는 점이다.
당장 발등의 불은 에너지 수급이다. 호르무즈해협 봉쇄 우려에 국제 유가의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80달러를 웃돌며 1년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호르무즈해협이 완전히 봉쇄될 경우 10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여기에 원화 가치 하락(환율 상승)까지 가세하면 원유 수입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된다. 유가 상승은 국제수지 악화, 물가 상승, 기업 비용 증가 등으로 소비와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리는 수입 원유의 70%, 액화천연가스(LNG)의 20%를 중동산에 의존하고 있고, 이 중 90% 이상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한다. 특히 우리 경제는 주요 경쟁국과 비교할 때 경제활동을 위해 소비되는 원유량이 많은 편이어서 봉쇄 충격 또한 더 클 가능성이 높다. 현재 정부와 민간의 원유·석유 제품 비축분은 208일치다. 정부는 중동 이외 지역으로 에너지 수급원을 넓히는 등 중장기 대책을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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