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현장을 가다-광주 북구]민주당 후보만 8명…정책 대결도 ‘후끈’

박건우 기자 2026. 3. 3. 19:3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직 불출마로 역대급 혼전 양상
판세 관측 어려워…진보당도 출격
민생·경제·청년정책 본격 경쟁
‘文心’ 향배 지역정가 초미 관심
[6·3지방선거 현장을 가다-광주 남구]사진은 왼쪽부터 김대원 전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원회 부의장, 김동찬 전 광주시의회 의장, 문상필 중앙당 부대변인,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 오주섭 전 광주은행신협 이사장, 정다은 전 광주시의원, 정달성 북구의회 의원, 조호권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 김주업 진보당 광주광역시당 위원장. (가나다 順)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주 북구가 지역 정가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문인 현 청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이 됐기 때문이다.

3일 현재 북구청장 선거 판세는 누구도 승부를 단언하지 못하는 역대급 대혼전 양상으로 요약된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만 8명이 출마를 공식화하며 치열한 당내 경쟁이 예고됐다. 사실상 경선 결과가 본선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 속에 후보 간 조직력과 확장성 싸움이 본격 점화되는 분위기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과 문상필 민주당 부대변인이 선두권에서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그 뒤를 김동찬 민주당 대표 특보가 추격 중이다. 다만 후보 간 인지도 격차가 크지 않고, 권리당원 표심의 결집 방향에 따라 순위 변동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후보들이 제시할 '북구 미래 100년 설계'가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가를 첫 번째 관문이 될 것으로 보는 이유다.

신수정 의장은 광주시의회 개원 이후 첫 여성 의장이라는 상징성을 내세우며 '생활 밀착형 구정'을 전면에 내걸었다. 구의원 3선, 시의원 재선을 거친 의정 경험을 토대로 돌봄·안전·교육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멈춰선 광주역을 활성화해 북구를 다시 경제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광주역 일대 재도약 구상을 제시했고, 서방천 생태 물길 복원과 시민 휴식공간 조성, 청년 일자리·주거 지원 확대를 3대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문상필 부대변인은 제6·7대 광주시의원을 지낸 뒤 당 전국장애인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최근 북구 주민 1인당 20만 원의 '보편적 행복지원금'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AI 모빌리티 산업 육성과 북구-담양 광역 생활권 구상 등 지역특성을 살린 중장기 비전도 내놨다.

김동찬 특보는 제6대 북구의회 의장과 제8대 광주시의회 의장을 지낸 의정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최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실물경제 경험을 갖춘 일자리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초대 광주상생일자리재단 대표이사와 광주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을 역임하며 '광주형일자리' 추진 기반을 다진 점을 강조하고 있다. 중앙당 대표 특보로서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예산 확보, 북구 자연·역사 자원을 연계한 관광·경제 활성화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민변 출신인 정다은 광주시의원은 청년·주거·교육 정책을 앞세워 세대교체론을 강조하고 있다. 의정 활동 과정에서 다뤄온 돌봄·교육 현안을 토대로 실효성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행정통합 대전환에 걸맞은 미래지향적 새 인물이 필요하다"며 행정 혁신과 기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확충, '북구 제일주의'를 내세워 광주 내 대표 도시로의 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김대원 전 정책위 부의장은 도시재생과 균형발전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구도심 활성화와 주거환경 개선, 생활SOC 확충을 통해 지역 간 격차를 줄이고 자족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조호권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광주시의회 의장 출신으로 조직 운영과 정책 조정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그는 8대 핵심 공약을 발표하고, 복지·경제·행정 혁신을 아우르는 실행 중심의 정책 로드맵과 '취임 100일 내 가시적 변화'를 약속하며 정책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달성 대표 특보는 청년 후보군으로 분류되며 인구 감소 대응과 기후·생활 안전 정책을 전면에 내걸었다. 청년 정주 여건 개선과 소상공인 지원, 생활 안전 인프라 확충을 통해 '젊고 역동적인 북구'로의 전환을 제시하고 있다.

오주섭 전 광주경실련 사무처장은 시민사회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개발의 투명성과 안전 인프라 확충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예산 집행의 투명성을 높이고 공공성을 강화해 신뢰받는 행정을 구현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김주업 진보당 광주시당 위원장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김 위원장은 "북구 전성기, 진보·민주 양날개로"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기초자치단체의 재정·인사 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실질적 권한 이양과 '전남광주특별시' 시대에 걸맞은 자치 역량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북구청장 선거의 1차 승부처는 민주당 경선이다. 후보가 8명에 달하는 만큼 1·2차 경선이나 결선투표 가능성도 거론된다.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 반영 비율, 가산점·감산점 적용 방식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른바 '문심(文心)'이 누구에게 향할지도 관심사다. 문인 현 청장의 지지층이 특정 후보로 결집할지, 다수 후보로 분산될지에 따라 판세가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북구청장 선거는 조직력뿐 아니라 중도층과 무당층까지 얼마나 확장성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라며 "경선 과정에서 형성되는 연대와 표심 이동이 최종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