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달러 드론 요격에 400만달러 미사일 펑펑…美 ‘눈덩이 비용’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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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을 4주 이상 지속할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이란의 값싼 드론을 요격하기 위해 미국이 고가의 미사일로 맞서면서 무기 비축량이 고갈되고 전쟁 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미국의 요격 미사일은 기당 400만 달러(약 58억6000만 원)인 반면 이란의 드론은 2만 달러(약 2930만 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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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적 비용…“美 309조원 들 것”
교전 장기화땐 무기 재고 바닥날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을 4주 이상 지속할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이란의 값싼 드론을 요격하기 위해 미국이 고가의 미사일로 맞서면서 무기 비축량이 고갈되고 전쟁 비용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경제매체 포천은 이번 전쟁으로 미국이 치를 각종 비용을 2100억 달러(약 309조 원)로 추산했다.
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 공습을 시작한 후 이란은 1회용 공격 드론 ‘샤헤드-136’, 소형 순항미사일로 중동 내 미군 기지와 원유 시설, 민간 건물 등을 타격하고 있다. 미국은 패트리엇 방공미사일을 통해 이를 90% 이상 요격하고 있다.
문제는 양측의 천문학적인 비용 격차다. 미국의 요격 미사일은 기당 400만 달러(약 58억6000만 원)인 반면 이란의 드론은 2만 달러(약 2930만 원)에 불과하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양상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나타났다고 전했다.
미국은 ‘첨단 정밀타격 무기체계(APKWS)’ 미사일을 장착한 전투기를 이용해 중동 순찰 작전을 진행한다. 이 미사일의 비용은 기당 최대 3만 달러(약 4400만 원). 이 미사일을 싣고 운항하는 전투기 운용 비용은 별도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보유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미사일 또한 한 발에 1200만 달러(약 176억 원)가 든다.
이를 감안할 때 미국과 이란 모두 빠르면 며칠, 길어도 몇 주 안에 중동 내에서 보유한 무기가 바닥날 수 있으며, 더 오래 버티는 쪽이 전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과 중동 내 미국의 동맹국들은 미국 방위산업기업 록히드마틴이 생산한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 PAC-3 미사일 등을 쓰고 있다. 지난해까지 록히드마틴이 생산한 PAC-3 미사일은 불과 약 600기. 지난달 28일 전쟁 발발 후 중동에서 이미 수천 발의 요격 미사일이 발사됐을 가능성이 높다. 양측의 대립이 현 수준에서 이어진다면 PAC-3 재고가 위험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이란 또한 전쟁 초기 공습으로 러시아제 S-300을 포함한 지대공 미사일 포대가 타격을 입어 방어 무기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다만 이란이 장기적인 공격을 위해 더 큰 파괴력을 갖춘 탄도미사일을 비축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켈리 그리코 연구원은 이란 입장에서는 값싼 무기로 비싼 미제 무기와 맞서는 ‘소모전 전략’이 타당하다며 “방어하는 측의 요격 미사일을 소진시켜 이란에 대한 공습을 중단하도록 압박하려는 계산”이라고 분석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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