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과 대구 간 죄?”…국힘 당권파 ‘윤리위 제소’에, 친한계 격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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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親한동훈계)계 국민의힘 인사 8명이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한꺼번에 제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에서 제명돼 무소속 신분이 된 한동훈 전 대표의 대구 서문시장 방문 일정에 동행했다는 이유에서다.
한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친한계 인사들의 제명을 추진하는 당권파 인사들을 향해 "그 분들은 지난 대선 당시 무소속인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따라다니던 분"이라며 "그런 사람들이 이런 문제 제기를 한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도 국민께서 황당하게 생각하실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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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본인들은 무소속 한덕수 따라다니더니…보수 재건 위해 어디든 간다”
‘부산’도 동행하는 친한계…우재준 “더 힘 실을 것” 진종오 “나부터 제명하라”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친한(親한동훈계)계 국민의힘 인사 8명이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한꺼번에 제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에서 제명돼 무소속 신분이 된 한동훈 전 대표의 대구 서문시장 방문 일정에 동행했다는 이유에서다. 당권파로 꼽히는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은 "해당(害黨) 행위"라고 주장하며 이들의 제명을 요구했다. 이에 친한계 인사들은 "탄압한다면 오히려 한 전 대표에게 더욱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응수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상규 위원장을 비롯한 당권파 인사들은 지난 2월27일 윤리위에 김예지·박정훈·배현진·안상훈·우재준·정성국·진종오 의원과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등 8명에 대한 징계회부요청서를 제출했다. 같은 날 한 전 대표는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윤석열 노선을 극복하고 미래로 가야만 보수가 재건된다"고 선언했다. 또 무소속 신분으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뭐든 하겠다"며 오는 6월 재보궐선거 출마를 시사했다.
해당 자리에 친한계 인사 8명이 자리를 지킨 것을 두고 이 위원장은 "당이 건국 이래 유례없는 치욕과 위기를 동시에 맞이한 긴박한 상황에서 동료들의 사투를 외면하고 제명된 인사와 함께 정치적 세를 과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었다면 당일 제명 사안이다. 당의 기강을 무너뜨리고 당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당원들의 뜻을 무서워하지 않는 자는 집단 지성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 지도부에서도 친한계 인사 8명에 대한 '해당 행위' 지적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신동욱·김민수 최고위원 등 당권파 인사들이 한 전 대표 일정 동행에 대해 "부적절하다"는 뜻을 피력하자 장동혁 대표도 "해당 행위"라며 공감했다는 전언이다. 이에 우재준 최고위원은 "한 전 대표는 당으로 돌아오려는 사람이니 힘을 합치게 하는 게 당을 돕는 것이다. 나는 당원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대표도 장 대표와 지도부를 향해 불쾌함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친한계 인사들의 제명을 추진하는 당권파 인사들을 향해 "그 분들은 지난 대선 당시 무소속인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따라다니던 분"이라며 "그런 사람들이 이런 문제 제기를 한다는 것 자체에 대해서도 국민께서 황당하게 생각하실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가 한 전 대표와 동행하는 의원들을 가리켜 '해당 행위'라고 한 부분에 대해선 "해장(害張) 행위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 본인에게 불이익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당을 위해서는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며 "불경기에 전통시장 못 가게 막는 것이 보수 정치인이 할 일인지 묻고 싶다"고 비꼬았다.
한 전 대표는 대구에 이어 오는 7일 부산 북구 구포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길 예정이다. 그는 "보수 재건을 위해서라면 어디든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가오는 6월 대구·부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느냐는 물음에는 "지금은 보수 재건에 집중할 때"라며 "보수가 절멸할 위기인데, (한동훈) 배에 올라타서 탄핵의 바다를 건너시라고 말씀드리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친한계 인사들도 대구에 이어 부산 일정까지 동행할 방침이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본인 지역구인 대구가 아닌) 부산까지는 안 가려고 했지만, 탄압한다면 반대로 (동행해서)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진종오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장 대표는 윤리위에 제소하겠다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으니 당이 이 모양 이 꼴 아니냐"며 "토요일 부산의 민심을 다시 듣겠다. 저부터 제명하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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