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텃밭’ 울산 남구, 국힘 최대 격전지 부상
안수일 시의원, 5일 출마 선언 예고
‘4파전’ 가능성…공천 경쟁 가열
현 서동욱 구청장도 주중 거취 표명
사실상 ‘본선 경쟁’ 관측 민심 촉각

3일 이정훈 울산 남구의회 의원이 남구청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후보군은 3명으로 늘었다.
이정훈 구의원은 이날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0대의 젋은 패기와 그간 쌓아온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남구의 미래를 책임지겠다"며 젊은 피와 준비된 행정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의원은 정치, 세대, 시대라는 세가지 교체를 시대적 과제로 제시하며 새로운 남구의 청사진을 그리겠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단순한 젊은 후보가 아닌 8년간 의회 현장을 누비며 의장직까지 역임한 검증된 행정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주요 공약으로 AGI 7대 핵심 과제를 제시하며 기업 AI전환 지원, 청년창업클러스터 구축, 고래축제 세계화 등을 약속했다.
이 의원은 "군림하는 구청장이 아닌 현장에서 소통하며 압도적 실적으로 증명하는 '일하는 구청장'이 되겠다"며 "40대 젊은 엔진과 전문성으로 남구 재도약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5일에는 안수일 시의원이 출마 선언을 예고하면서 후보는 4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안 의원 역시 탄탄한 지역 기반과 의정 활동으로 축적된 정치적 역량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현직인 서동욱 남구청장은 이번주 중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서 구청장이 출마를 선언할 경우 '현직 프리미엄'이 작용할 수 있지만 불출마 한다면 당내 공천 경쟁은 인물 경쟁으로 치닫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앞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임현철 전 울산시청 대변인과 김동칠 시의원은 일찌감치 출마 채비를 마치고 바닥 민심을 다지고 있어 남구청장 선거는 초반부터 다자 구도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남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조직력과 인지도, 지역 기반이 촘촘히 얽혀 있어 공천 결과에 따라 본선 경쟁력도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남구가 갑,을 선거구로 나뉘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면 각 후보의 조직 기반과 지역 대표성 경쟁도 경선의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직 단체장의 거취, 다자경쟁 구도, 인물경쟁과 세대교체론이라는 변수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국민의힘 내부 경선이 사실상 미니 본선이라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울산 지역 정가에서는 "남구는 울산 정치 지형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고, 국민의힘 입장에서 상징성이 큰 지역"이라며 "공천 과정에서 당원과 주민들의 민심을 얼마나 잘 담아내느냐가 공천 경쟁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은정 기자 (kej@ius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