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도전’ 한화 올해는 방망이로 일낸다! 페라자-강백호 펑펑, 막강 타선 구축 신호탄인가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태우 기자] 지난해 정규시즌 2위에 오른 한화는 상대적으로 마운드가 강세였다. 코디 폰세, 라이언 와이스라는 리그 최고의 원투 펀치를 앞세운 선발진은 물론 불펜 또한 짜임새가 있었다.
반대로 타선은 고민이 다소 깊었다. 시즌 초반 워낙 타격이 안 돼 팀 전체가 수렁에 빠진 시기도 있었다. 시즌 중반 이후 타격이 조금씩 올라오기는 했지만 리그 평균을 확 상회한다고 보기는 어려운 타선이었다. 한국시리즈에서 LG에 밀린 것도 결국 결정적인 순간의 클러치 대결에서 밀렸다는 평가였다.
그런 한화는 올해 타격 향상에 올인하고 있다. 마운드에서 전력 누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폰세와 와이스가 모두 메이저리그로 떠났다. 새로운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하기는 했으나 두 선수의 지난해 성적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불펜에서도 필승조 몫을 했던 한승혁(KT)과 김범수(KIA)가 각각 보상 선수와 FA 이적으로 팀을 떠났다. 대기하는 자원들이 있지만, 마운드에서의 전력 누출을 다른 곳에서 만회해야 한다.
반대로 타격은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내부 평가도 있다. 핵심은 FA로 영입한 강백호, 그리고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의 가세다. 두 선수 모두 펀치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건강하다면 20~30개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타자들이다. 지난해보다 타선 장타력이 더 좋아질 것이라 계산하는 이유다.

FA 시장에서 4년 총액 100억 원이라는 거금을 써 영입한 강백호는 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좌타 거포다. 최근 3~4년 성적이 썩 좋지는 않았으나 어린 시절 이미 자신의 고점과 잠재력을 보여준 선수다. 한화는 강백호가 건강하다면 충분히 반등해 구단이 기대하는 성적을 내줄 것이라 확신한다. 강백호 또한 부상만 없으면 성적은 따라올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다.
페라자는 공격력이 뛰어난 선수다. 2024년 전반기에 그 파급력을 이미 확인한 선수이기도 하다. 시즌 중반 펜스에 부딪히는 부상 이후 타격이 뚝 떨어져 재계약에 실패했지만, 좋을 때 보여준 호쾌한 타격은 분명히 매력적이었다. 한화는 지난해 중견수 문제를 메우기 위해 두 명의 외국인 타자를 썼지만 아무래도 파괴력까지 좋은 ‘중견수’를 데려오기는 쉽지 않다. 페라자는 더 공격에 초점을 맞춘 외국인 카드라고 보면 틀림이 없다.
그런 두 선수는 3일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며 올해 기대감을 높였다. 두 선수는 3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연습경기에 출전해 3회 연속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선발 왕옌청이 1회 4점을 주며 경기가 어렵게 시작됐지만, 두 선수의 홈런포로 한화가 기운을 차린 끝에 11-7로 역전승할 수 있었다.

페라자는 3회 선두타자로 나서 양창섭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터뜨렸다. 양창섭의 투심패스트볼을 정확하게 받아쳤다. 맞는 순간 홈런을 확신할 수 있는 타구였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강백호 또한 양창섭의 패스트볼이 높은 쪽에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고 받아쳤다. 타이밍이 아주 완벽한 것은 아니었지만 힘이 대단했다. 공이 쭉쭉 뻗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강백호의 힘이 건재하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날 한화는 두 선수 외에도 이도윤 김태연 오재원까지 홈런을 터뜨리는 등 홈런 5방을 때린 끝에 승리했다. 오키나와 연습경기 마지막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면서 기분 좋게 일정을 마쳤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이번 캠프의 수확 중 하나로 주전과 백업 선수들의 격차가 줄어든 것을 뽑았는데 이 또한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판이었다.
여기에 WBC 대표팀에 가 있는 핵심 타자들인 노시환 문현빈까지 가세한다면 타선의 무게감은 타 구단에 밀리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솟는다. 올해는 한화가 방망이로 일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그렇다면 한국시리즈 우승과도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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