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e.interview] 고베전 ‘0-2’ 패배 설욕 나서는 서울…김기동 감독 “홈에서 보이는 첫 선, 결과 가져와야 앞으로 편할 것”

[포포투=이종관(상암)]
김기동 감독이 올해 첫 홈경기를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FC서울은 4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5-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16강 1차전에서 비셀 고베를 상대한다. 서울은 ACLE 리그 스테이지 동아시아 그룹에서 7위에 오르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 서울이 ACLE 리그 스테이지에서 보여준 모습은 다소 아쉽다. 8경기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 상하이 포트를 상대로 2승을 거둔 것이 전부고 4무 2패를 기록하며 가까스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2월에 치른 고베, 산프레체 히로시마전에서 졸전을 펼치며 1승 1무를 기록했고, K리그1 개막을 앞둔 팬들의 불안은 더욱 커졌다.
다행히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K리그1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서울은 송민규와 조영욱의 득점으로 승리를 거두며 순조롭게 시즌 출발을 알렸다. 개막전의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선 이번 고베전 승리가 절실하다.
약 한 달 전 패배의 설욕에 나선다. 당시 서울은 요시노리 무토와 사카이 고토쿠에게 실점을 내주며 0-2로 패배했다. 경기를 하루 앞둔 김기동 감독은 사전 기자회견에서 “작년에 ACLE를 시작할 때 목표로 잡은 것이 16강 진출이었다.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이제부터는 목표를 상향 조정해서 한 단계 한 단계 올라갈 생각이다.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개막전에서 승리했고, 홈에서 첫 선을 보일 차례다. 내일 결과를 가져와야 앞으로가 편할 것이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김기동 감독과 동행한 수비수 야잔 역시 “중요한 경기다. ACLE에서 쉬운 경기는 없다. 감독님께서 하고자 하는 것을 선수들이 얼마나 잘 따르냐가 중요할 것이다. 그것을 잘 해낸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맞대결에서 고베에게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패배를 거뒀다. 이를 두고 김기동 감독은 “앞선 맞대결에선 상대가 어떻게 나오는지 나도 잘 인지하지 못했다. 전반전이 시작된 후 우리나 상대나 모두 그랬던 것 같다. 우리가 포지션을 잡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고베도 당황했고, 좋은 포지션에서 좋은 기회들을 많이 만들어냈다. 하지만 후반전에 들어서 고베도 거기에 대한 대응을 하더라. 우리도 첫 경기다 보니 체력이 많이 떨어지면서 많은 공간을 내줬는데 선수들도 그것을 잘 인지했다. 일본 팀들과 해보면 큰 틀은 바뀌지 않더라. 자신들이 원하는 경기 형태를 가지고 가면서 공간을 노리는 방식으로 경기에 임했다.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과 영상 미팅을 했고, 그 부분을 선수들에게 인지시켰다. 압박을 할 때 우리가 좋은 포지션을 잡은 것이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첫 홈경기를 치르는 서울이다. 하지만 이번 고베전을 앞두고 훈련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진행했다. 이에 김기동 감독은 “원정 팀은 AFC에서 배려를 해준다. 홈 팀은 선택인 것 같다. 사실 상암에서 훈련을 하기를 원했다. 새로 영입된 선수들이 아직 상암을 밟지 못했기 때문이다. 운동장 사정이나 여러 가지 이유들이 있었다. 아쉽지만 구리에서 잘 훈련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고베전을 앞두고 서울과 재계약을 맺은 야잔의 선발 여부도 주목을 끈다. 야잔은 이번 겨울 내내 서울과 재계약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을 보이며 많은 시간을 지체했고, 그 결과 하이난에서 진행한 동계 전지훈련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이에 야잔은 “솔직히 말하자면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말할 수는 없다. 작년에도 말했지만 올해도 서울에서 뛰겠다는 약속을 했고, 그 약속을 지키고 싶었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내가 믿었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생각했던 것만큼 상황이 쉽게 진행되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협상이 지연됐다. 이 정도로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경쟁은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누가 뛰던 서울을 위해서 뛴다는 것이다. 감독님께서 스쿼드를 구성할 것인데 선수 입장에선 100%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누가 됐든 팀을 위해서, 그리고 감독님을 위해서 100%를 쏟는 것이 유일하게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동계 전지훈련에 참가하지 못한 만큼 몸 상태에 대한 변수가 존재한다. 하지만 야잔의 몸 상태는 우려했던 것만큼 나빠지지 않았다. 야잔은 “프로 선수라면 1년 내내 어느 정도 몸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동계 훈련에 참가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에 비해 뒤처졌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협상 과정에서도 개인 트레이너와 훈련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또 대표팀 선수들, 코치들과도 함께 훈련을 했다. 생각하는 것만큼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 2주 정도 서울 동료들과 훈련을 했는데 쉬지 않고 열심히 했다. 내일 경기에서 얼마나 뛸지는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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