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해양신도시 4차 재평가 연기…예비후보 정책 언급
재평가 지연에 진행 시기 의문 제기도

창원시가 마산해양신도시 4차 공모 사업자인 GS컨소시엄 재평가를 보류한 지 한 달이 넘어선 가운데 시장 예비후보들이 마산해양신도시 사업 방향을 고민하며 정책을 내놓고 있다. 주거 기능 포함하는 설계 방안부터 100% 공공개발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재평가가 늦어지면서 새로운 시장이 선출된 이후에 방향 설정을 한 후에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창원시는 애초 1월 29일 대법원 판결에 따른 GS컨소시엄 재평가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GS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이 공정하지 못했다는 2024년 6월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고 1년 7개월 만이었다.
그런데 재평가를 앞두고 GS컨소시엄이 공모 당시 제출한 서류에 업체명이 표기돼 공모 지침 위반 가능성이 제기되자 창원시는 지금까지 법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2003년 시작된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은 현재까지 사업비 3835억 원이 투입됐고, 이 중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이자 비용만 237억 원에 달한다.
3일 김석기 국민의힘 창원시장 예비후보는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법적인 문제가 끊이지 않는 해양신도시와 관련한 소송을 정리하고자 시장 직속 해결 기구를 가동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다.
김 예비후보는 "해양신도시 사업에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은 민간개발 업체와의 소송"이라며 "행정이 법 뒤에 숨어 판결만 기다리는 시대는 끝내고 시장 직속 해결 기구를 가동해 합의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앞서 송순호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지난달 25일 마산해양신도시를 100% 공공개발로 전환하자고 정책 제안을 한 바 있다.
송 예비후보는 "4·5차 민간 사업자 문제를 해결하고 새롭게 공공개발을 하는 쪽으로 고민해야 한다"며 "사업이 더는 표류하지 않게 빠르게 정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송 예비후보는 △'달빛 해수욕장' 조성 △ 해양신도시와 돝섬을 연결하는 보도교 설치 및 돝섬 대관람차 도입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조기 건립 추진 등도 언급했다.
예비후보의 공공개발 계획이 발표되자 재원 확보 문제가 제기된다. 선거 때마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 등 시민단체가 중심이 돼 해양신도시 조성 시에 공공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지만 여기에 따르는 막대한 재원 조달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창원시가 지금까지 민간 공모 사업을 진행한 이유도 도시개발 사업비를 충당하기 위한 이유에서다. 창원시는 해양신도시 전체 사업구역(64만㎡)에서 35%인 상업용지(22만㎡)를 민간이 개발하고자 계획해왔다.
창원시 관계자는 "해양신도시 사업은 민간이 공모, 공개입찰 등으로 사업에 참여토록 해서 시가 사업비를 충당하려고 해왔다"고 설명했다.
자체 재원 조달의 어려움 탓에 창원시의회는 국비 지원도 건의해왔다. 창원시의회는 지난해 10월 정부 항만 정책 결과물로 해양신도시가 조성됐기에 정부가 재정 지원을 해달라며 건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GS컨소시엄 재평가가 늦어지면서 재평가가 진행되더라도 결국 새 시장이 사업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여, 시기적으로 재평가를 하는 게 맞느냐는 지적도 나왔다.
한 창원시의원은 "애초부터 GS컨소시엄 재평가를 진행할 때 창원시는 법에 따라 새로운 시장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자 하는 의도로 시작한 것으로 안다"면서 "지금은 재평가 진행이 늦어져서 재평가 시기가 적절한지 의문이 들고 창원시를 책임지는 새 시장이 왔을 때 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우귀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