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로 여는 미래농업…세종 청년농부의 도전

곽우석 기자 2026. 3. 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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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하면 세종이 떠오를 만큼, 지역 대표 농업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세종시 청년농업인 유태욱(30) 하이모스 대표는 이끼와 특수화훼를 실내 수직형 스마트팜에서 재배하며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자연에서 채취하던 이끼를 스마트팜에서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체험과 교육으로 확장한 '융복합 농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끼로 미래 농업을 실험하는 청년농부 유태욱 대표의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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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도 생산 넘어 체험·교육으로 확장해야"
스마트팜 기반 원예키트·교육 프로그램으로 농업 산업화
유태욱 하이모스 대표

"이끼 하면 세종이 떠오를 만큼, 지역 대표 농업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세종시 청년농업인 유태욱(30) 하이모스 대표는 이끼와 특수화훼를 실내 수직형 스마트팜에서 재배하며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실험하고 있다. 자연에서 채취하던 이끼를 스마트팜에서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체험과 교육으로 확장한 '융복합 농업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2025년 농업인의 날' 유공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차세대농어업경영인대상 본상을 수상했다. 스마트팜 기반의 6차산업 모델을 구축해 미래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농업은 전통적인 방식과는 결이 다르다. 실내 수직형 스마트팜에서 이끼와 특수화훼를 재배하고, 이를 활용한 원예 키트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생산·체험·교육을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제품 사진. 하이모스 제공

유 대표가 처음부터 농업을 꿈꾼 것은 아니다.

"어릴 때 부모님이 농사를 지으셨는데 늘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하셨어요. 농업은 '힘든 노동'이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조경학과에 진학한 뒤 아버지의 조경수 재배를 도우면서 '좀 더 효율적인 방식의 농업은 없을까' 고민하게 됐습니다."

그가 찾은 해법은 스마트농업이었다. 노동 강도가 높은 작목 대신 환경을 제어할 수 있고 고부가가치로 확장할 수 있는 작목을 찾던 중 이끼에 주목했다.

"이끼는 일정한 환경만 유지하면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수직형 스마트팜을 구축해 계절에 관계없이 연중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생산 시스템을 만들었죠."

현재 하이모스에서는 스마트팜에서 생산한 이끼와 특수화훼를 활용해 손수 제작(DIY) 원예키트와 실내 원예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기업과 기관을 대상으로 원예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으며, 시민들이 미래 농업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조성에도 힘 쏟고 있다.

특히 유 대표가 개발한 친환경 이끼 재배 방식은 자연 훼손 문제 해결에도 의미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는다. 시중에 유통되는 이끼 상당수가 자연 채집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지속 가능한 생산 모델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데모 이끼 수직형 스마트팜. 하이모스 제공

청년농업인으로서의 어려움도 있었다.

"혼자 일하는 시간이 많아 처음에는 외롭기도 했습니다. 세종시 4-H연합회 활동을 통해 또래 농업인들을 만나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농업이 혼자 하는 일이 아니라 함께 배우는 일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그는 2023~2024년 세종시 4-H연합회 부회장을 맡아 청년농업인 역량 강화 활동에도 참여했다. 예비 귀농인을 위한 교육과 멘토링, 미래농업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 농업 지식 확산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유 대표는 세종시가 농업 혁신을 시도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춘 도시라고 평가했다. 도시와 농촌이 가까운 도농복합도시인 만큼 생산뿐 아니라 가공, 체험, 교육까지 농업을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도시라는 것이다.

제품 사진. 하이모스 제공

그의 목표는 단순한 농산물 생산을 넘어 '세종을 대표하는 농업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

유 대표는 "앞으로 원예 치유 프로그램 등 사회적 가치 활동도 확대하고 싶다"며 "농업이 단순한 생산 산업을 넘어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산업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끼로 미래 농업을 실험하는 청년농부 유태욱 대표의 도전은 이제 막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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