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삼전닉스 4.4조 '매도 폭탄'… 방산·정유株는 급등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3일 국내 증시가 '검은 화요일'을 맞았다.
이날 코스피는 6200선에서 5800선까지 밀리며 최근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대부분 업종이 낙폭을 키웠음에도 방산과 정유 업종은 급등세를 연출했다.
아울러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주요 정유주 역시 강세를 보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투톱 시총 226조 증발
현대차·기아 11% 동반 하락
확전 조짐에 유가 급등 겹쳐
한화에어로·에쓰오일 강세
증시 지정학 리스크 확대 속
"AI수요는 여전하다" 분석도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3일 국내 증시가 '검은 화요일'을 맞았다. 이날 코스피는 6200선에서 5800선까지 밀리며 최근 상승폭을 반납했다. 코스피에서 5조1000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 투자자 공세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급락했다. 고유가, 고환율에 시장이 고금리 가능성까지 점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되는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상승세를 이끌어온 삼성전자는 9.88% 하락한 19만5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20만원 선을 밑돌았다. SK하이닉스 역시 11.5% 급락해 '백만닉스' 자리를 내줬다. 이날 급락으로 시가총액이 삼성전자(우선주 포함)는 139조원, SK하이닉스는 87조원 감소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수출환경 악화 가능성에 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11.72%, 11.29% 하락했다. 투심이 위축되는 가운데 그간 증시 활황을 예상하고 올랐던 증권 관련주 또한 낙폭이 컸다. 미래에셋증권이 7.5%, 한국금융지주는 6.96% 하락했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3조2100억원, SK하이닉스 1조2200억원, 현대차 3210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이날의 '패닉셀'에도 현재 공급과잉 상태인 유가시장이 경제에 부담이 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을 가능성은 낮아 시장 충격이 길게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규모는 글로벌 시장의 15%에 불과해 글로벌 경제에 큰 충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이란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긴축통화 정책으로 가지 않는 이상 중장기적으로 한국 증시는 이익 증가 추세를 따라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반도체 기업 영업이익 증가에 따라 코스피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로 과거 5년 평균 밸류에이션보다 낮은 상황에서 증시 급락은 밸류에이션 매력을 더 높이는 측면도 있다. 자한기르 아지즈 JP모건 글로벌경제리서치 총괄은 이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인공지능(AI)과 관련해 데이터센터 확장 및 하드웨어 수요가 지속되는 한 한국 증시는 하방이 지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세린 첸 JP모건 아태 신용·통화 및 이머징마켓 영업총괄도 "아시아 국가의 AI 관련주를 향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대부분 업종이 낙폭을 키웠음에도 방산과 정유 업종은 급등세를 연출했다. 지정학 리스크 확산에 따른 수혜 기대가 집중되면서 일부 종목은 상한가와 신고가를 경신했다. 방산 대장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19.83% 급등했다. LIG넥스원은 29.86% 상승하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화시스템은 29.14% 오르는 등 주요 방산주가 일제히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당분간 방산주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언급해 전쟁 장기화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아울러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주요 정유주 역시 강세를 보였다. 에쓰오일은 28.45%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SK이노베이션(2.51%), GS(2.62%) 등도 상승 마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와 제품 가격 상승 구간에서 긍정적 시차 효과와 재고평가손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강보합이었던 코스닥도 4.62%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김제림 기자 / 신윤재 기자 / 문가영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유조선 10척 그대로 불탔다...이란 폭격에 호르무즈 해협 ‘완전 봉쇄’ - 매일경제
- “전쟁 통에는 금이 금값 된다더니, 왜이래?”…반짝하던 금 다시 급락 - 매일경제
- “빚투 32조, 더 이상 안돼요”…증권사들, 신용거래 일시 중단 - 매일경제
- “이런 낙폭은 처음 본다”…미·이란 충돌에 코스피 12% 추락 - 매일경제
- “샤워하러만 가면 안나오네요”…남편 ‘몹쓸 습관’ 말려도 안된다는데 - 매일경제
- 외신 “이란 차기 최고지도자로 하메네이 차남 선출” - 매일경제
- [단독]‘거래시간 연장’ 거래소 증권업계 의견 듣는다…증권사와 긴급 간담회 개최 - 매일경제
- “가득 채워 주세요” 더 오르기 전에 주유소로 직행…서울 휘발유 1800원 돌파 - 매일경제
- [속보] 코스피·코스닥 거래재개 ‘서킷브레이커 해제’…10%대 급락 - 매일경제
- “경계해야 할 타자”…‘2G 연속 홈런’ 김도영에 日 매체도 주목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