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손명균 동의대 미래교육원 원장 “기쁨을 배가해 주는 음악, 인간 이해와 치유에 중요”
중장년층 제2 인생 설계 지원
음악회 통해 지역사회와 연계도
“음악은 감성·공감·창의성 키워”

“평생교육의 시대입니다. 특히 인공지능 시대에는 교육이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데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지혜와 마음을 성장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합니다. 타인과의 소통, 공감, 그리고 창조적 사고가 결합된 ‘사람 중심의 교육’이 필요합니다. 특히 음악은 기쁜 일은 더 기쁘게 해주고, 인간을 이해하고 치유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동의대 미래교육원 손명균 원장은 동의대 기초교양학부 교수이자 대학원 국제사회문화예술학과 주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부산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지역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2007년에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지역 음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해 왔으며, 자선음악회와 기획음악회를 통해 신진 연주자 발굴과 시민 음악 향유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2022년 (사)한국예총부산시연합회로부터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오랜 기간 강단과 무대를 오가며 쌓은 경험은 그의 교육 철학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는 “미래교육원은 세대와 직업, 배경을 넘어 모든 시민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동의대 미래교육원은 ‘50+ 생애재설계대학’을 운영하며 중장년층의 제2 인생 설계를 지원하고 있다. 동의대는 이 과정을 통해 지역사회 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4년 부산시장 표창을 수상했다. 수료생들은 드론 조종과 항공촬영 및 편집 교육 등 자격증 과정을 이수한 뒤 지역 봉사활동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가며 실질적인 사회 참여를 실천하고 있다. 특히 수료생 중 50여 명이 동의대 드론봉사대로 활동하며 재난 대응과 방제 활동 등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손 원장은 “매년 부산진구와 함께하는 가야동 감고개 음악회, 수영문화원과 함께 광안리 해변에서 진행하는 클래식 음악회와 열린 음악회 등 동의대 미래교육원은 음악과 문화 분야를 특화시켜 지역사회와의 연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손 원장은 독일 국립뒤셀도르프음대 졸업 후 러시아 국립 마그니따 MI 글링카 음악원에서 지휘 최고과정을 마쳤다. 유럽에서의 수학 경험은 그의 음악 세계를 넓히는 계기가 됐다. 2022년에는 부산아시안게임 공식 팡파르단 음악감독을 맡아 대회의 위상을 음악으로 표현했으며, 최근에는 국제 음악 교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1994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시작된 유로아트아카데미는 체코 프라하와 독일 라이프치히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클래식 음악 페스티벌을 개최해 온 국제 음악 교육 프로그램이다. 부산에서는 2000년 이후 26년 만에 동의대에서 ‘2026 겨울 유로아트아카데미’를 개최했으며, 한국을 비롯해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싱가포르, 스위스 등에서 270여 명의 학생과 교수진이 참가했다.
그는 “지역 대학이 국제적 문화 네트워크의 거점이 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매년 유로아트아카데미와 연계해 지속적으로 클래식 음악 저변을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로아트아카데미와 연계해 지난 1월 동의대 석당아트홀에서 ‘2026 동의대 부산국제음악콩쿠르’도 개최했다. 국내외 권위 있는 교수진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가운데 피아노, 관현악, 성악, 실내악, 실용음악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유초등부, 중고등부, 대학부, 일반부의 역량 있는 음악도들이 참여해 성장과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손 원장은 음악과 교육, 인성의 결합이 미래 사회에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의대 미래교육원은 음악과 인성 교육, 평생학습의 가치를 실천하는 현장이다. 이곳에서 배우는 것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방식과 타인을 이해하는 태도”라며 “이러한 교육의 힘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AI와 디지털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 고유의 감성, 공감, 창의성이 더욱 중요해진다. 음악은 그러한 역량을 키우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