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군까지 언급한 트럼프 "가장 센 공격, 아직 시작도 안했다"

이상은 2026. 3. 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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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전쟁이 중동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이란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비롯해 미 대사관, 공항 등에 무차별 반격을 가하면서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미국이 방어 목적에 한해 영국 군 기지를 이란 공습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만 스타머 총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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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쟁 4~5주 이상 갈 수도"…이란과 장기전 예고
美, 이란 해군전력 등 집중 타격에
이란도 거센 반격…미군 6명 사망
트럼프 '지상군 파병' 내비쳤지만
탄약·미사일 소모전 대응이 변수
유럽·걸프 6개국, 美 중심 결집
< 텅 빈 호르무즈해협 > 3일 선박 운항 정보 웹사이트 화면에서 호르무즈해협(흰색 실선 표시) 구간만 텅 비어 있다. 이란이 2일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선언한 데 따른 여파다. 인근 해상에는 해협에 진입하지 못한 채 대기 중인 선박이 몰려 있다(왼쪽 사진). 지난 1일 알레이버크급 구축함 USS 토머스허드너함에서 토마호크 미사일이 발사되고 있다(오른쪽 사진). 마린트래픽 캡처/AFP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전쟁이 중동 곳곳으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이란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비롯해 미 대사관, 공항 등에 무차별 반격을 가하면서다. 미국은 더 거센 공격을 예고했다.

 ◇“거대한 파도 아직 일어나지 않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일 수도 리야드와 알카르즈를 향해 날아온 8대의 이란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리야드의 미 대사관은 두 차례 드론 공격을 당했다. 카타르는 “이란에서 접근하던 전투기 2대를 격추하고 탄도미사일 5기와 드론 7기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중동 각국에 무차별 공격을 가하자 이들 국가도 방어에 나선 것이다. 미국은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요르단, 사우디 등 5개국이 미국에 방공포대를 지원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거대한 파도(센 공격)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다”고 추가 공격을 예고했다. 또 백악관에서 열린 명예훈장 수여식에서 “이란과의 전쟁이 4~5주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오래 이어갈 능력이 있다”고 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역시 “미군의 가장 강력한 타격은 아직 이뤄지지도 않았다”고 했다.

미 전쟁부(국방부)는 전날 전쟁 발발 후 첫 기자회견에서 이란 내 지휘통제 인프라와 해군 전력, 탄도미사일 기지 등 1000여 곳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도 “이틀 전만 해도 이란 정권은 오만만에 11척의 함정을 보유했었지만 현재는 전혀 없다”고 했다. 미군은 B-2 스텔스 전략폭격기에 이어 B-1 전폭기까지 추가로 투입했다.

 ◇트럼프 “지상군 울렁증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군사 작전의 네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첫째는 이란의 미사일 능력 파괴, 둘째는 그들의 해군 전멸, 셋째는 세계 최대 테러지원국이 절대 핵무기를 갖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며 “마지막으로 이란 정권이 국경 밖의 테러 무장세력을 지원하는 일을 계속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정권 교체는 거론하지 않았다.

지상군 파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지상군에 관한 ‘울렁증’은 없다”고 했다. 다만 뉴스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는 “지상군 투입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지상군이 투입되면 전쟁의 성격 자체가 완전히 바뀔 수밖에 없다. 미군 피해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미국의 지상군 투입 가능성은 낮다. 현재까지 미군 사망자는 6명이다. 이스라엘이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이스라엘이 이런 결정을 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란이 일부러 탄약 소모를 가속화하기 위해 저가 드론 및 재래식 무기로 다양한 목표물을 타격하고 있다는 해석도 적지 않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란의 대표 드론인 ‘샤헤드-136’이 2만달러(약 3000만원) 선인 데 비해 이를 격추하기 위한 요격 미사일은 400만달러(약 60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유럽도 방어전 참여

동맹국과 걸프 지역 국가들은 일단 전쟁이 시작된 이상 미국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분위기다. 걸프협력회의(GCC) 소속 6개국이 대응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유럽 등 동맹국의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미국이 방어 목적에 한해 영국 군 기지를 이란 공습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후 키프로스에 있는 영국 공군 아크로티리 기지가 이란의 드론 공격을 받았다.

다만 스타머 총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리스는 키프로스를 방어하겠다며 군함과 전투기를 이 지역에 보냈다. 프랑스도 이란 인근에 군함을 파견했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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