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심 돌리려면 지속적인 거버넌스 개혁 필요”

정상훈 기자 2026. 3. 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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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가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월 한 달에만 21조 원 넘게 순매도한 가운데 이들의 투자심리를 돌리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거버넌스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하진수 JP모건증권 서울 대표는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국거래소 주최로 열린 '증권시장 개장 70주년 기념식' 세미나에서 "최근 상법 개정이나 밸류업 프로그램들이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온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외국인투자가들은 기업의 자본 관리나 배당 정책, 그리고 소액주주 권익 보호 등이 어떻게 실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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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증권시장 개장 70주년’ 기념식
“투명한 정보공개·영문 공시 확대도 중요”
정은보 이사장 “세계 최고 자본시장 목표”
정은보(앞줄 왼쪽 일곱 번째)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정청래(〃여덟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증권시장 개장 7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승현 기자


외국인투자가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2월 한 달에만 21조 원 넘게 순매도한 가운데 이들의 투자심리를 돌리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거버넌스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외국인투자가들에 대한 정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하진수 JP모건증권 서울 대표는 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국거래소 주최로 열린 ‘증권시장 개장 70주년 기념식’ 세미나에서 “최근 상법 개정이나 밸류업 프로그램들이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온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외국인투자가들은 기업의 자본 관리나 배당 정책, 그리고 소액주주 권익 보호 등이 어떻게 실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투자할 때 환율이나 여러 세제 혜택들을 고려하는데 사실 이런 부분들이 깔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나 영어 공시 확대, 정책 당국과의 정기적인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한국 주식시장의 자본 유입을 더욱 활성화시킬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국내 자본시장 규모가 최근 1년 사이 두 배 넘게 커지면서 외적 성장은 이뤘지만 내적 성장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쓴소리도 나왔다. 정우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정책부회장은 “내적 성장이 외형적인 성장을 따라가지 못한다면 소위 말하는 ‘거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한다”고 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코스닥 상장사 중 43%가 적자 기업”이라며 “부실기업들은 빠르게 퇴출시켜 훌륭한 기술력과 잠재력을 갖춘 기업들이 기회를 가질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분기 콘퍼런스콜 비율이 미국은 95%인 반면 한국은 2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이 부분들이 어느 정도 해소돼야 해외 투자자들도 한국 시장을 다른 각도로 바라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대한민국 증권시장이 지난 70년간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극복하고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나아가는 출발점에 서 있다”면서 “코스피 6000을 넘어 신뢰와 혁신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으로 가야 한다”고 다짐했다. 거래소는 글로벌 동향과 부합하는 거래 시간 연장과 결제 주기 단축 등을 추진하면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지수 편입을 위한 제도 개선과 영문 공시 활성화 등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의 접근성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토큰증권공개(STO) 거래 플랫폼 개설 추진으로 자본시장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환경 변화에 대응 중이다.

정상훈 기자 sesang2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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