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잘 준비 중이라 안심"...'D-100' 3번째 월드컵 앞둔 이재성 "대표팀 은퇴? 끝도 내가 아닌 국가의 선택"

[OSEN=고성환 기자] 이재성(34, 마인츠)이 국가대표라는 자리와 친정팀 전북 현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00일 앞으로 다가온 커리어 3번째 월드컵을 준비하는 마음가짐도 들어볼 수 있었다.
이재성은 3일 오후 온라인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어느덧 만 33세가 된 그는 앞으로의 미래와 3달 앞으로 다가온 2026 북중미 월드컵, 국가대표팀, 유럽대항전 등에 대한 여러 생각을 전했다.
마인츠 레전드 반열에 오른 이재성이다. 그는 2021년 홀슈타인 킬을 떠나 마인츠에 합류한 뒤 꾸준히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시즌엔 마인츠의 돌풍을 이끌며 구단 역사상 최초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진출을 일궈내기도 했다.
최근엔 마인츠와 2년 재계약까지 맺은 이재성. 그는 "컨디션이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있다. 지난주는 좀 안 좋았다. 관리가 힘들었다. 다행히 오늘부터 날씨가 좋아졌다. 자전거를 타고 출근할 수 있을 정도다. 그래서 기분 좋게 주말 경기를 준비할 수 있을 거 같다"라며 근황을 전했다.

마인츠와 재계약 사가도 공개했다. 이재성은 "마인츠와 재계약이 이렇게 오래 걸릴지 몰랐다. 시즌 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러 가지를 준비하면서 구단과 대화가 늦어졌다. 그러다 보니 우리 팀 리그 상황이 안 좋아지고, 꼬이게 됐다. 그래서 늦어진 것뿐이지 마인츠와 계속하고 싶은 생각은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럽 무대에서 내 경쟁력을 확인하고, 월드컵을 잘 준비하고 싶었다. 무엇보다 팀에서도 내 가치를 인정해주고 있다.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유럽에서 계속 기회를 받고 있기 때문에 감사함이 크다. 여기서 하루하루 훈련하고 경기하는 게 내 꿈이자 동기이기 때문에 고민은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친정팀 전북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재성은 "아무래도 (재계약이) 길어지다 보니까 전북에서도 내 소식이 궁금했던 거 같다. 감사하게도 단장님이 와주셔서 얘기도 나눴다. 언제 전북으로 돌아갈지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긍정적이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전북에 대한 애정과 확신을 더욱 갖고 돌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귀띔했다.
이번 재계약이 유럽에서 마지막 시간이 될 가능성도 큰 상황. 이재성은 "매년 유럽에서 마지막 시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치고 올라오는 게 몸소 느껴진다. 당장 내일이 될 수도 있다. 하루하루 마지막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OSEN=상암, 조은정 기자]대한민국 대표팀이 무려 15년 만에 패배 없이 최종예선을 마무리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차 예선 B조 10차전에서 쿠웨이트와 맞붙어 4-0으로 대승했다.대표팀 이재성이 관중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10 /cej@osen.co.kr](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3/poctan/20260303174604295hvzt.jpg)
태극마크에 대한 생각도 들어볼 수 있었다. 이재성은 월드컵 이후 대표팀 은퇴를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을 받자 "국가대표라는 자리에 대해 많이 생각할 시간이 왔다. 항상 생각이 변하는 게 사실이다. 내 입으로 스스로 내려놓는 게 맞는 건지 원래 명예의 자리이다보니까 선택받지 못하면 자연스럽게 내려놓는 게 맞는 건지 많이 고민했다"라고 운을 띄웠다.
이재성이 내놓은 결론은 마지막까지 국가의 부름에 최선을 다하는 길이었다. 그는 "국가대표를 꿈꾸면서 (축구를) 시작했고, 내가 아니라 국가가 선택해 주면서 시작된 꿈이다. 그 자리를 내려놓는 것도 똑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장 3월 소집 명단에도 내가 없다면 내려놔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에서 남은 시간도 그런 마음으로 임해야 할 거 같다"라고 힘줘 말했다.
최근 홍명보 감독이 독일을 방문해 이재성과 만났다. 이재성은 "감사하게도 감독님과 코치분들이 오셔서 같이 식사를 하게 됐다. 이렇게 선수들을 만나고, 격려해 주는 게 동기부여가 된다. 너무나 감사한 시간이었다"라며 "6월 월드컵 베이스 캠프와 고지대 적응 훈련 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지금 잘 준비하고 계신 게 보여서 안심됐다.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더 기대되는 시간이었다"라고 되돌아봤다.
북중미 월드컵이 커리어 3번째 월드컵이자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큰 상황. 이재성은 "마지막이고, 3번째 월드컵이라고 해서 남다른 건 없다. 항상 같은 마음이었다. 월드컵은 어릴 적부터 꿈꾸던 무대였다. 소중한 하루하루가 될 거 같다. 남은 시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OSEN=대전, 최규한 기자]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으로 돌아온 조규성이 골맛을 봤다. 손흥민도 프리킥 득점으로 한국을 승리로 이끌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FIFA 랭킹 22위)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76위)와 11월 A매치 1차전을 치러 2-0으로 승리했다. 경기를 앞두고 센츄리클럽에 가입한 한국 이재성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기념 트로피를 전달받은 뒤 자녀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14 / dreamer@osen.co.kr](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3/poctan/20260303174604572zjsg.jpg)
부담감보다는 즐거움으로 준비하려는 이재성이다. 그는 "월드컵에 뛰게 된다면 즐거운 시간이 되면 좋겠다. 당연히 성적을 내야겠지만, 부담감에 괴로운 시간이 아니라 선수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많은 국민들의 응원을 받는 자리에서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고 전했다.
어느덧 월드컵이 3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두 차례 월드컵을 경험해 본 이재성은 "많은 준비를 해야 하는 건 사실이다. 4년에 한 번 찾아오는 대회다. 선수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기대하고 계실 거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편안하게 준비하길 바란다"라고 동료와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이어 그는 "우리 대표팀에도 매주 월드컵 같은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유럽에서 뛰고, 경험 많은 선수들이 많다. 크게 긴장하진 않을 거다. 모두 즐길 준비가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나도 매주 이곳에서 경기하는 것처럼 몰입해서 준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재성은 이번 월드컵 조편성과 과거 조편성 이야기가 나오자 "비교를 한다는 게 어렵다. 크게 의미를 가질 수도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경기 당일 컨디션과 분위기가 가장 중요하다. 모든 팀이 서로가 서로를 이길 수 있다고 본다. 잘 준비하고 잘 보여주면 1위도 할 수 있고, 안 되면 4위도 할 수 있을 거 같다. 한 경기 한 경기 잘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finekosh@osen.co.kr
[사진] 마인츠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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