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인 여의도] 국민의힘 ‘뺄셈정치’ 계속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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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정치 도구화되며 분열을 키우는 모습이다.
한동훈 전 대표의 대구·부산 방문 동행 논란으로 우재준 최고위원을 포함한 친한계 의원 8명이 윤리위에 제소되면서, 당내 '뺄셈정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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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재준 의원 등 친한계 제소로 파열음 고조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정치 도구화되며 분열을 키우는 모습이다. 한동훈 전 대표의 대구·부산 방문 동행 논란으로 우재준 최고위원을 포함한 친한계 의원 8명이 윤리위에 제소되면서, 당내 '뺄셈정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제명된 한 전 대표가 지난달 말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윤석열 노선 극복'을 선언한 가운데, 이상규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 등 원외 당협위원장 10여 명이 한 전 대표와 동행한 배현진·우재준·진종오·김예지·박정훈·안상훈·정성국 의원과 김경진 전 의원을 '해당행위'로 제소했다. 이들은 필리버스터와 당사 압수수색 직후 "제명 인사와의 세 과시가 당 명예를 실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친한계는 강력 반발했다. 우재준 최고위원은 SBS 라디오에서 "한 전 대표의 대구행 동행에 불만을 표하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돌아와 힘을 합치면 당이 잘 된다. 해당행위가 아니라, 당을 위한 길'이라고 소신 밝혔다"고 밝혔다. 그는 "징계하고 탄압하면 반대로 힘을 실어줘야 할 수도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징계 논의 자체가 도움되지 안 된다"며 지도부를 비판했다. 특히 부산 방문에 대해서는 "원래 가지 않으려고 했으나, 민심 청취 필요성을 고려해 동행을 검토 중"이라며 제소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한 전 대표도 CBS 라디오에서 "장 대표의 '해당행위' 발언은 '해장(張)행위'를 지칭하는 것"이라며 "편향된 윤리위가 홍위병처럼 찍어내기를 반복한다"고 꼬집었다. 진종오 의원은 페이스북에 "서문시장의 민심을 듣는 게 해당행위라면 제소하라.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당을 말리지 않으니 이 모양"이라고 쏘아붙였다.
윤리위가 계파 정리의 무기로 전락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계파색이 옅은 중진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성일종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의원들은 자유롭게 활동해야 한다. 일일이 징계할 사안이 아니다"라며 반대했다. 그러나 지도부는 제소를 묵인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을 위한 것인 지 숙고해야 한다"며 "당협위원장의 독자 행동"이라고 선긋기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한 전 대표는 오는 7일 부산 구포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구포시장은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산시장에 출마할 경우 보궐선거가 열리는 부산 북구갑의 핵심 지점이다. 우재준 의원은 "부산은 가지 않으려고 했으나, 보수 재건의 선두에 서겠다"며 지원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윤리위 제소 파장은 부산행 탄압 논란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국민의힘의 한 재선 의원은 "당 윤리위의 정치화는 신뢰 붕괴로 직결된다"며 "국민의힘은 지방선거를 치르려면 '통합' 외길로 가야 하는데, 뺄셈정치를 지속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장동혁 지도부의 결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영란 기자 yrlee31@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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