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보다 싸다?" 무관세 풀린 수입 우유 '불티'..국산은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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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입 멸균 우유에 무관세 조치가 시행된 이후 멸균 우유 수입량과 소비량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수입산 멸균 우유 무관세 조치가 시행된 지난 1월 멸균 우유 수입량은 3553t으로 전년 동기(3278t) 대비 275t(8.4%) 증가했다.
이에 따라 L당 1500~2000원선인 수입 멸균 우유 가격은 40~50원가량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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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가 인상·소비 감소 겹친 국산 우유 위기… 자영업자·1인가구 선택 증가


[파이낸셜뉴스] 올해 수입 멸균 우유에 무관세 조치가 시행된 이후 멸균 우유 수입량과 소비량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산 우유보다 저렴한 가격과 긴 유통기한을 앞세워 자영업자와 1인 가구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반면, 국내 낙농 및 우유 업계는 우유 소비 감소 속에 수입산 선호도 증가까지 겹치는 이중고에 직면하고 있다.
3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수입산 멸균 우유 무관세 조치가 시행된 지난 1월 멸균 우유 수입량은 3553t으로 전년 동기(3278t) 대비 275t(8.4%) 증가했다. 수입산 멸균 우유 무관세 조치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한·유럽연합(EU) FTA에 따라 적용됐다. 미국산 멸균 우유는 지난 1월부터 2.4%였던 관세가 철폐돼 무관세가 적용되며, EU산은 2.2% 관세 적용 후 오는 7월부터 무관세로 전환된다. 정부가 지난 2011~2012년부터 평균 36%에 달하던 유제품 관세를 꾸준히 낮춰온 결과다.
이에 따라 L당 1500~2000원선인 수입 멸균 우유 가격은 40~50원가량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일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기준 폴란드산 멸균 우유인 믈레코비타 1.5%(1L) 판매 가격은 1500원이었다. 반면, 국산 신선 우유인 서울우유 나 100%(1L)는 2970원, 남양유업 맛있는 우유GT 락토프리(900mL) 2입은 4980원에 판매되는 등 전반적인 가격대가 수입산 멸균 우유에 비해 높게 형성돼 있다.
일반 살균법으로 처리하는 신선 우유에 비해 130~150도 사이 고온에서 가열하는 멸균 우유는 단백질이 분해되며 발생하는 가열취와 다소 싱거운 맛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낮았다. 여기에 우유를 요리용보다는 직접 음용하는 목적으로 주로 소비하는 국내 특성상 특유의 청량감이 있는 신선 우유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왔다.
하지만 원유 가격 연동제로 인해 국산 우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반면, 수입산 멸균 우유는 지속된 관세 인하 효과로 국산 우유의 반값 수준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이에 카페와 베이커리 등 자영업자들은 마진율을 방어하기 위해 음료 및 디저트 제조에 저렴한 수입산 멸균 우유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 사이에서도 수입산 멸균 우유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의 지난 1월 수입산 멸균 우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났다. 최근 해외 제조사들이 엄격한 품질 관리와 함께 사육 방식을 축사형에서 방목형으로 전환하면서 멸균 우유의 단점으로 꼽히던 가열취를 크게 개선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1인 가구 증가로 장기 보관이 가능한 멸균 우유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국내 낙농·우유 업계는 수입산 멸균 우유의 공세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수입산 멸균 우유 수입량은 2021년 2만3119t, 2022년 3만1385t, 2023년 3만7361t, 2024년 4만8671t, 지난해 5만740t으로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반면, 저출산 등의 여파로 학교 급식 등에 납품되는 국산 우유 물량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국민 1인당 흰 우유 소비량은 2021년 26.6㎏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4년 25.3㎏까지 하락하며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낙농업계 관계자는 "관세 일몰 조치가 15년에 걸쳐 진행돼 업계에서도 준비할 시간이 충분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는 만큼 수입산에서는 맛볼 수 없는 신선함과 프리미엄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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