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시스템 모십니다”···AWS, 클라우드 이전 가속화
한중일 피지컬AI, 전담팀으로 정조준

[시사저널e=송주영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가 올해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클라우드로 옮기는 '마이그레이션'에 집중할 계획이다. AI 에이전트 구축이 가속화되는 시점에 맞춰 클라우드 시장을 확대한단 전략이다. 올해는 오라클 시스템 전환 서비스를 새로 출시한다. 우리나라가 집중하는 '피지컬 AI' 시장 공략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이사는 3일 서울 역삼동 사옥에서 열린 '신년 미디어 간담회'에서 "많은 기업이 자체 구축형 모델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고 그 업무 과정을 AI가 스스로 일하는 에이전틱 방식으로 구현하고 있다"며 "올해는 이런 환경에서 클라우드 전환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AWS코리아가 클라우드 전환 대상으로 지목한 시스템은 오라클, VM웨어, SAP 등이다. 이 중 오라클 전환 서비스를 올해 출시한다. 새 서비스는 오라클 전 제품을 대상으로 하며 기업들이 AWS 기반 위에서 오라클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함 대표는 "AWS 기반 오라클 시스템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브로드컴 인수 후 가격 정책 변화로 기존 고객들의 고민이 깊어진 VM웨어 제품 기반 가상화 시장도 주요 공략 대상이다. SAP 제품 역시 양사의 협력을 바탕으로 클라우드 전환을 지속해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함 대표는 "VM웨어, 오라클, SAP는 물론 닷넷과 자바 기반의 기존 시스템 마이그레이션은 생성형 AI를 통해 훨씬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며 "생성형 AI를 통한 마이그레이션과 마켓플레이스 등록을 병행하겠다"고 설명했다.
AWS코리아는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의 성공 사례로 VM웨어를 클라우드로 전환한 '교촌에프앤비', 자바 기반 시스템을 생성형 AI 기술을 이용해 현대화한 '웅진싱크빅' 사례 등을 소개했다.
김기완 AWS코리아 솔루션 아키텍트 총괄은 "교촌에프앤비는 VM웨어 환경을 마이그레이션하며 구축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였고 소요 비용도 30%가량 절감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AWS코리아는 로봇과 공장 등 현장에서 움직이는 '피지컬 AI'도 올해 공략할 주요 시장으로 꼽았다. 제조 분야에 강점이 있는 한·중·일 3국의 AWS 지사가 협력해 동북아 피지컬 AI 시장 대응에 나선다. 특히 이 시장에서 엔비디아와의 협력 모델도 활용할 계획이다.
함 대표는 "피지컬 AI는 글로벌 차원에서 엔비디아와 협력하고 있다"며 "중국도 기회가 크고 아태 지역에서는 일본이 앞서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로봇이 사람처럼 생각하고 움직이려면 대용량의 계산 능력이 필요한데 이를 엔비디아의 반도체 기술과 아마존의 클라우드 인프라로 구현하겠단 의미다. AWS는 동북아 3국의 기술력을 모아 로봇 AI 생태계를 만들고 젊은 창업가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전담팀(TF)도 구성했다.

김 총괄은 "국내는 협력형 로봇이든 사람을 닮은 휴머노이드든 로보틱스와 디지털 트윈(가상 공장)에 관심이 매우 많다"며 "피지컬 AI 시대로 가면서 기기 자체의 지능도 중요하지만, 수많은 로봇이 서로 협력하는 로보틱스 협업 기술이 핵심이 되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아태 전체로 보면 한·중·일은 주요 제조 국가로서 중심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며 "이미 현업에서 활동 중인 스타트업들의 요구사항을 파악해 이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전담팀을 통해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투자도 지속한다. SK그룹과 울산에 짓기로 한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지난해부터 오는 2031년까지 우리나라에 총 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AWS코리아는 공공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 최근 공공기관용 클라우드 보안 인증인 CSAP '하' 등급을 취득했다.
함 지사장은 "물리적 망 분리가 필수 요건인 '상'이나 '중' 등급은 전 세계 공통 인프라를 사용하는 AWS 특성상 현재로서는 진입이 어려운 구조"라며 "하지만 '하' 등급 인증을 획득한 만큼 이 영역에서는 본격적으로 공공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AI와 클라우드 투자를 늘리는 지방자치단체들과의 협력도 이어갈 방침이다.
함 지사장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2031년까지의 7조원 투자는 이러한 공공 부문 사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모두 아우르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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