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미국의 이란 공격, 왜 지금?

KBS 2026. 3. 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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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시간 : 3월 3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김용준 기자
■ 출연 : 김덕일 /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중동이슬람센터 연구위원


https://youtu.be/wW_PKrtjI6g

◎김용준: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3월 3일 화요일 사사건건입니다. 이란의 핵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 미국은 왜 지금 이란을 공격했을까요? 이 공격으로 이란 최고 지도자가 사망했고 이란 주변 국가들에 대한 보복도 진행 중입니다. 미국이 얻는 전략적 이익과 감당해야 할 손해는 무엇인지 또 우리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펴보겠습니다.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김덕일 연구위원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김덕일: 안녕하세요?

◎김용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 집권 2기 시작한 이후에 잠깐 보면 두 나라 갈등이 계속해서 이어졌고 또 절정에 치달았는데 미국은 이란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 등을 억제하려고 압박했었고요. 또 이란은 여기에 저항하기도 했고요. 두 나라 잠깐 보면 최근까지도 여러 차례 협상을 하고 또 이제 계속 이어가기도 하고 때로는 이 자체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도 못했습니다만 어쨌든 3차 핵 협상을 진행한 지 이틀 만인 지난달 28일, 며칠 전에 미국은 이란과 협상을 접고 군사 작전에 돌입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격을 개시한 지 약 15시간 만에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가 사망했다는 것도 공식 확인이 됐고요. 위원님, 그 부분입니다. 미국은 왜 지금 이란을 공격해야겠다는 결정을 한 걸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덕일: 우선 협상이 우선 이루어지지 않았고요. 양측 간의 입장 차이가 너무나 컸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봤을 때는 언젠가는 한번 이란을 공격할 시점을 계속 재 왔던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미국이 판단했을 때는 이란이 가장 약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김용준: 가장 약한 시점이다.

▼김덕일: 왜 그러냐면 지난 1월 달이었죠. 1월 달에 엄청난 반정부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김용준: 그렇죠.

▼김덕일: 그래서 이슬람 신정 체제에서는 상당한 위기감을 느끼기도 했었고 그 결과 결국에는 유혈 진압으로 이어지기도 했던 것이죠.

◎김용준: 맞아요.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거나 했었죠.

▼김덕일: 그런데 그때 이미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해서 경고성 발언을 했습니다. 시위대를 건드리지 말라든가 더 이상 그런 진압 하지 말라든가 사형 판결이, 시위대들의 사형 집행을 하지 말라든가 이런 식으로 해서 어떤 이란 시위 문제에 대한 발언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러면서 협상의 장이 펼쳐지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봤을 때는 협상을 하면서도 일단 군사 작전을 계속 고려해뒀던 것 같고요. 이란이 지금 가장 약한 시점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2월에 미국이 이 시점을 택한 것 같습니다.

◎김용준: 대내적으로 약한 시점이었다. 그러면 만약에 이란 내부에서 그런 강경한 유혈 진압 같은 사례가 없었다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공격할 명분을 못 찾았을 수도 있는 건가요?

▼김덕일: 이번에 확실한 명분을 찾았던 것이죠. 경제적이라든가 그런 군사적, 외교적 이유가 아니라 우선은 시위대의 어떤 인권을 먼저 언급을 한 그런 부분도 있었기 때문에, 물론 다른 목적이 있었겠지만 공교롭게 그러한 사건이 버무려지면서 시점을 이번 시점으로 잡은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김용준: 그러면 그 말씀대로라면 이란 시민들도, 이란 국민들도 그 안에서 강경 진압을 당하고 유혈 진압을 당했던 그 사람들은 어쩌면 미국이 좀 조치해 주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한가요?

▼김덕일: 그렇죠. 많은 시위대들은 전쟁은 본인들은 원하지 않지만, 자신들이 결국에는 이 체제를 무너뜨리고 싶었는데 그 체제의 어떤 수호하는 사람들에 의한 무력 진압으로 인해서 너무나 많은 희생자들이 나왔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몇만 명이 된다고도 하죠. 그것에 대해서 엄청난 분노와 좌절감을 느꼈는데 결국 우리가 이렇게 무너지게 된 것은 우리가 결국에는 무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무력을 자신을 탄압하는 이 정권을 혼내줄 수 있는 집단, 이것을 막아줄 수 있는 집단은 결국에는 외부의 힘이고 결국에는 미국이 그 역할밖에 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 일각에서는 오히려 이제 미국이 전쟁을 해 주기를 바라는 시각도 존재했었습니다, 이란 내에서.

◎김용준: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그런 시점적인 이유도 이유지만 결국에는 대전제, 이란의 핵무기 개발 능력 관련해서 미국 입장에서 임박한 위협이라는 게 존재했었나요?

▼김덕일: 미국 입장에서는 임박한 위협까지는 아닌 것 같긴 합니다. 왜냐하면 이제 작년 6월 달에 이란, 이스라엘 전쟁이 있었죠. 그때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히 얘기했던 것은 우리가 이란의 핵시설을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했는데 의회 연설에서 얼마 전에 얘기했을 때는 계속 이란이 다시 시작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얘기를 했습니다. 임박한 위협까지는 아니지만 이란이라는 나라가, 미국이 봤을 때는 핵무기를 갖는 것에 엄청난 싹을 미리 잘라야 되겠다고 판단을 했던 것 같고요. 계속 얘기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때 핵 합의에 대해서 엄청 부정적입니다. 이란과 얘기도 하지 말았어야 됐고 결국에는 자신이 오바마의 핵 합의를 파기하지 않았다면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됐을 것이다. 이런 얘기를 계속하거든요. 그런 점 때문에 트럼프는 제가 봤을 때 핵무기 개발에 임박하진 않았다고 하더라도 이란의 핵무기, 이것을 명분으로 해서라도 언제든지 이란을 공격할 의사가 저는 있었다고 봅니다.

◎김용준: 때를 노리고 있었다.

▼김덕일: 그렇다고 봅니다.

◎김용준: 또 한 가지가요, 지금 뭐 그런 이란의 대내적인 요인 그리고 이런 핵무기 개발 관련된 이 동향들, 또 하나가 그런 것들은 어떤가 싶어요. 특히 중동에서는 이슬람 종파의 어떤 분쟁이 있었잖아요. 예를 들면 잘 아시겠지만, 시아파, 수니파 이렇게 나눠서 시아파 종주국을 이란이, 또 이제 사우디아라비아가 수니파의 맹주라고 자처하는 상황에서 양분이 됐었는데, 그래서 이란이 지금 지도에 보시듯이 레바논, 예멘, 이라크, 시리아 일대에 헤즈볼라라든지 후티라든지 민병대라든지 이런 네트워크를 구축을 해놨고 그다음에 미국은 이란과 또 적대 관계인 이스라엘이랑 사우디 등 수니, 국가들과 안보 협력 관계를 맺고 있었고, 그렇게 나눴다 보니까 이란이 지금 시아파 네트워크로 중동에서 어떤 세력을 확장해 나가는 것이 미국 입장에서는 좀 위협이 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나요?

▼김덕일: 이런 것들이 보통 시아파 벨트라고도 하고 저항의 축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불렀죠. 미국에서는 이런 조직들을 테러 조직이다 하면서 엄청나게 트럼프 대통령이 비난했는데, 사실상 이 조직들이 상당히 많이 약화가 됐습니다, 사실상. 많이 약화가 됐고 이란 본국도 어떻게 보면 작년에 있었던 12일, 이란과 이스라엘 전쟁 이후로 제대로 복구가 안 된 것 같고요, 군사력 자체도 지금. 방공망도 너무나 지금 부실한 것이 보여졌고. 특히나 헤즈볼라 같은 경우도 상당수 많이 약화됐고요. 후티는 홍해를 위협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고 이라크 민병대도 또한 이라크 중앙정부의 어떻게 보면 감시를 받아야 되는 입장이고. 시리아에, 예전에 있었던 아사드 정권도 무너졌기 때문에 이란이 운용했던 저항의 축 자체가 상당히 약해져 있습니다.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이란 국내도 상당히 약화돼 있고 저항의 축이라고 하는 어떤 반미, 반이스라엘 전선도 상당히 약화가 돼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아니면 안 된다고 판단을 했던 것 같고요. 그래서 2월 28일을 아마 날짜를 선택한 것 같습니다.

◎김용준: 그런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결국은 이란을 공습하는 것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방편이다라는 이런 일부 전문가들의 의견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덕일: 궁극적으로 제가 봤을 때 트럼프 대통령의 궁극적 목표는 중국의 패권을 막는 거죠. 그러니까 중국의 미국에 대한 패권 도전을 막는 것이라 생각하고 중국을 견제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에 앞서서 일단 중동 문제를 해결해야 된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봤을 때는. 그래서 대표적인 게 우선 이건 아니지만 가자지구 문제 같은 경우도 계속 전쟁이 벌어졌는데 작년에 굉장히 서둘러서 빨리 휴전하라고 압박을 가했었거든요. 그래서 평화 위원회도 만들고 이렇게 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이란 문제를 기회가 지금 왔다고 생각하고 빨리 들어가서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대표적으로 이란은 반미, 친중 국가죠. 그러니까 미국과는 결이 완전히 다른 국가죠. 그런데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란이 지금 국제 제재를 받고 있지만 음성적으로 이란 석유의 80%~90%가 중국으로 수출이 됩니다. 우선 그 길을 막고 싶은 거겠죠. 그것도 있었고 중국은 자신들의 어떤 패권의 축이라고 할까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일대일로 사업을 벌이고 있죠. 그런데 그 중간의 핵심 국가가 이란입니다. 어떻게 보면 미국이 자신들이 중동을 재편한다면 중국의 진출을 막을 수도 있고 더 나아가서 본격적으로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그런 지금 디딤돌로 삼기 위해서 아마 지금 제가 봤을 때는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용준: 지금 이렇게 말씀드린 것처럼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습을 가하니까 이란은 오히려 이란의 주변국에 대해서 보복을 지금 하고 있더라고요. 예를 들면 지금 나오고 있는 나라들, 쿠웨이트를 비롯해서 여러 나라들을 지금 UAE 포함해서요, 카타르 등등 바레인도 그런데, 지금 보복당하고 있는 나라들의 공통점이 수니파인가 싶기도 하고요.

▼김덕일: 네, 수니파고요.

◎김용준: 또 이 나라들이 미군 기지가 있는 그런 나라 혹은 미국과 군사 공존하는 국가, 그러니까 결국은 미국을 도우면 너희들도 대가를 치를 것이다. 그렇다면 이 나라들을 때려서 어떻게 미국을 압박할 수 있다는 건가요?

▼김덕일: 우선 이란이 계속 공언해 왔던 얘기이기 때문에 때려야 되겠죠. 자신의 말을 지켜야 된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그런데 제가 봤을 때 이런 나라를 때린 게 과연 이란에 지금 도움이 될지 한번 생각해 볼 문제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먼저 군사 기지 타격하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도 있는데 지금 다른 호텔 같은 것도 공격하는 모습도 나왔거든요.

◎김용준: 공항도 공격하고.

▼김덕일: 그렇기 때문에 이제 민간인 피해자도 나오고 있고, 문제는 이란 입장에서는 이 국가들을 압박함으로써 위협을 가하면 미국이 먼저 전쟁을 시작했기 때문에 이 국가들이 뭔가 미국에 대해서 한마디 해 주길 바랐던 것 같습니다. 미국 너네가 먼저 공격해서 우리가 피해를 당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하면서 뭔가 미국으로 하여금 중재하게끔 만들거나 미국을 만류하는 그런 역할들을 기대했던 것 같은데, 지금 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오히려 이 공격을 받았던 걸프의 왕정 국가들 있지 않습니까? 이 국가들이 이란에 대해서 지금 엄청난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고요. 그런 것 같지는 않지만, 우리도 행동에 나설 수 있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제가 단적으로 이란이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게 뭐냐 하면,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간의 사이가 매우 안 좋았거든요, 이전까지? 그런데 서로 간에 지금 이란을 통해서 뭔가 뭉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 안타깝게 생각했는 건 오만도 그 국가 중의 하나가 포함이 되어 있는데, 오만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중재하는 국가였거든요, 그 가운데에서. 그런데 이 오만까지도 공격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란이 과연 자신들이 이 국가들을 과연 자신의 편으로 만드는 것을 넘어서 자신을 적대시하는 국가로 만든다는 점에서 제가 봤을 때는 크게 이란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보이진 않습니다.

◎김용준: 오히려 이란이 주변국을 보복한 것이 이란 본국의 운신의 폭을 좁히고 있다.

▼김덕일: 저는 그런 것 같습니다.

◎김용준: 그런 말씀이시군요. 이른바 지금 반이란 세력이 지금은 미국을 돕거나 혹은 침묵하고 있거나 이란에 대해서 비판을 하고 있더라도 어쨌든 중동의 세력이기 때문에 후에 다른 목소리를 낼 가능성은 없어 보이시는지요?

▼김덕일: 다른 목소리라면 미국에 반대하는 목소리.

◎김용준: 예.

▼김덕일: 그런데 제가 봤을 때 우선 지금 당장에 최우선적 위협으로 생각하는 게 이란이고요. 지금 당장뿐만 아니라 그전부터 걸프 국가들이죠. 사우디라든가 걸프 왕정 국가들은 이란을 상당히, 종파도 다르고요. 수니파 대 시아파도 다르기도 하고 이란이 지금 약해져 있지만 그 당시만 해도 어떻게 보면 시아파 벨트 저항의 축을 운영하면서 이런 국가들을 위협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오히려 이번 기회에 대놓고 얘기하진 않지만, 이번 기회에 미국이 좀 이란의 힘을 빼주길 바라는, 은근히 힘을 빼주길 바라는 그런 역할도 있고 특히나 이번에 공격을 받았기 때문에 이란에 대해서 규탄하는 그런 분위기로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이 국가들이 미국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낼 가능성은 크게 있어 보이지 않습니다.

◎김용준: 지금 이란 입장에서는 이슬람 혁명 수비대가 호르무즈라는 해협을 봉쇄한다는 카드를 꺼내 들었거든요. 여기를 봉쇄하겠다는 그 이유가 뭔가요?

▼김덕일: 여기를 봉쇄하게 되면 세계 경제에 큰 타격을 입게 되겠죠. 큰 타격을 입게 되겠고 그렇게 되면 유가가 상승하게 되겠고, 유가가 상승하면 물가도 상승하게 되겠죠. 그럴 경우에는 트럼프 대통령도 이것을 민감하게 판단할 부분이죠. 국내 경제 문제, 물가 상승 문제,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어떤 유권자들의 어떤 주머니 사정도 고려를 해야 될 겁니다. 그래서 이런 것을 막음으로 해서 유가를 올리고 이런 식으로 해서 세계 경제를, 부담을 주는 방식으로 해서 전 세계적으로 반전, 반미, 어떤 그 분위기를 지금 고취하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그런데 이렇게 봉쇄가 계속될 경우에는 미국도, 미국을 비롯해서 우리나라도 엄청난 부담을 겪게 되겠지만 이란도 이것은 일종의 자충수가 될 수도 있죠.

◎김용준: 아, 그래요?

▼김덕일: 자폭 행위가 될 수도 있죠. 왜냐하면 이란이 지금 음성적으로 수출을 하지만 호르무즈해협을 지나가야 되는데 본인이 예를 들어서 이거를 완전하게 막아버린다거나 특히나 최악의 경우는 기뢰라는 것을 깍아가지고 배까지 못 다니게 되면 이것은 이란으로서도 자폭 행위죠, 스스로가. 그리고 전 세계로부터 아주 비난을 받고 공분을 사게 되는 그런 결과로 초래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호르무즈 봉쇄 카드는 최후의 카드이긴 하지만 결코 제가 봤을 때는 이란에게 좋은 여론을 형성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김용준: 지금 그럼 이란 입장에서는 주변국에 보복 공격을 가하는 것도 그렇고 지금, 이 호르무즈해협을 막는 카드도 그렇고 마땅치 않은 카드가 될 수 있다. 자충수가 될 수 있다. 그런 말씀.

▼김덕일: 그러니까 이란 입장에서는 계속함으로써 미국이 먼저 전쟁 시작해서 우리가 이렇게 하는 거다 해서 미국을 비판하길 바라겠죠. 그래서, 물론 미국 내에 지금 반전 여론도 있고 이 전쟁에 찬성하는 여론도 많겠습니다만 이란으로서도 이것은 딱히 얻을 수 있는 부분은 없습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이란의 어떤 뭐랄까요, 우리만 혼자 지지 않겠다. 우리만 혼자 망가지지 않겠다. 뭐 그런 선택으로 보이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이것은 그렇게 바람직한 현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김용준: 이번 공습으로 이란 최고 지도자, 장기 집권을 한 하메네이가 죽었잖아요. 이 사망 소식에 이란 국민들의 반응이 엇갈린다. 어떻게 반응이 지금 나뉘고 있는 거예요?

▼김덕일: 이를테면 하메네이의 인권 탄압, 특히나 여성에 대한 인권 탄압 같은 게 많이 심했었죠. 이것에 대해서 분개하는 사람들은 이번 하메네이가 죽은 것을 축제 분위기였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이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있는 이란 동포 커뮤니티랄까요? 이란 거주자들 커뮤니티는 거의 환호하는 분위기였고 반대로 이제 종교적이거나 현재 하메네이를 친정부 세력 같은 경우에는 애도의 눈물, 거의 자신의 어떤 아버지가 죽은 것처럼 통곡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란이 현재 분위기가 어떻게 보면 이것이 하나가 돼 있지 않고, 그러니까 외세와의 전쟁 분위기인데도 이란 사회가 지금 극명하게 분열되어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거라고 볼 수 있겠고, 어떻게 보면 이란은 외부와도 지금 전쟁을 치러야 되는데 내부 상황이 지금 상당히 복잡하고 불안하게 돌아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용준: 어때요? 의원님 보시기에는 이 하메네이 사망으로 어떤 영상을 보니까 굉장히 히잡을 벗어 던지면서 환호하는 여성도 있는 반면에 광장에 모여서 굉장히 애도를 표하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 어느 쪽의 반응이 더 많다고 보세요?

▼김덕일: 굳이 따진다면 저는 그래도 하메네이의 사망을 좋아하는 쪽이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김용준: 그렇습니까?

▼김덕일: 왜냐하면 지난달만 해도 엄청난 시위가 있었고, 그러니까 12월 말부터 시작됐던 시위가 있었고 너무나 많은 국민들이 나왔는데 너무나 많은 피를 흘렸습니다. 너무나 강경 진압, 너무나 잔인하게 진압을 했거든요. 그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지금 반감도 갖고 있고 어떻게 보면 원한의 감정까지 있는데, 그 하메네이가 죽었다는 것에 대해서 제가 봤을 때는 조금 더 환호하는 사람들이 이란 현 국민 안에서는 조금 더 많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김용준: 지금 이렇게 스스로를 평화 대통령이라고 자처한 사람이 바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인데 이란에 대한 전면적인 군사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중동 문제에 어쨌든 발을 담근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요, 본인 SNS에 한 6분 정도 되는 동영상 연설을 올렸는데,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공격하겠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녹취>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 시각 1일)
현재 전투 작전은 총력으로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작전은 계속될 것입니다. 미국은 그들의 죽음에 복수할 것이며, 테러리스트들에게 가장 징벌적인 타격을 가할 것입니다.

◎김용준: 그럼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하고 있는 이번 이란 공습을 통한 목표, 미국의 최종 목표는 뭔지 좀 먼저 들어볼게요, 위원님.

▼김덕일: 최종 목표는 적어도 베네수엘라와 경우는 다르긴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신정 체제는 유지하면서라도 자신과 대화가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일단 지도자로 세우는 것을 목표로 했던 것 같습니다.

◎김용준: 이 체제는 유지하되.

▼김덕일: 하되.

◎김용준: 미국과 좀 우호적인 관계, 인사만 넣겠다.

▼김덕일: 인사만 넣겠다 해서 트럼프가 그런 발언도 했는데, 또 그런 사람들 상당수가 죽었다고도 얘기를 했거든요.

◎김용준: 이번 공습으로요.

▼김덕일: 그래서 어떻게 될지 일단 아직 이란의 최고 지도자 권력이 공백인 상태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에 그런 걸 생각했던 것 같고, 정 안 된다면 그야말로 체제를 완전히 교체하는 것, 그러니까 이슬람 신정 체제를 무너뜨리는 것까지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제 문제는 어떻게 보면 지상군이 들어간다거나 장기적으로 시간이 걸릴 일이기도 한데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말을 한 것이 좀 의미심장했던 것이 뭐냐 하면 시위를 진압했던 군경 아니면 이제 전쟁, 미국이 맞서 싸우고 있는 군경과 혁명수비대는 무기를 내려놓아라. 그러면 면책해 주겠다고 얘기를 했고 대신 싸우면 죽음뿐이라고 얘기를 했고, 이란 국민들과 선을 그어서 얘기를 했죠. 이란 정권과 이란 국민들을, 선을 그어서 얘기하면서 우리가 군사 작전을 할 테니까 일단 이란 국민들은 피해 있으라고 하면서 작전이 끝나면 그때 정부를 접수하라고 얘기했습니다.

◎김용준: 정부를 접수하라.

▼김덕일: 이거는 어떻게 보면 시위를 한번 다시 재점화해서 우리가 당신들을 진압했던 그러한 군인이라든가 혁명수비대는 우리가 해결해 줄 테니까 그러고 난 다음에 거리로 나와라. 이런 모습으로 보였을 때 아마도 어떻게 보면 바톤 터치가, 우리가 일단 군사적으로는 다 해결해 줄 테니까 정치적인 문제는 이란 국민들이 알아서 해결해라. 이런 식으로 한번 모습을 보이는데, 과연 이것이 또 성공할 것인가, 트럼프의 바람대로. 또 이란 국민들이 원하는 대로 이것이 어떤 민주주의로까지 연결될 것인가, 안착할 것인가는 두고 볼 문제이기도 하고 또 가능성이 많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또 불가능하다고도 생각하진 않습니다.

◎김용준: 신정 체제에서 인사만 심을 것인가 아니면 이 체제 자체를 바꾸는 데 목표를 두고 있는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 같고, 그러면 아까 말씀하신 지상군 투입 가능성, 그 가능성은 희박해 뵌다는 전문가들도 있고 그렇지 않다는 의견도 있는데 어떤 의견이세요?

▼김덕일: 트럼프 대통령의, 오늘은 지상군 투입도 가능하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이전 발언을 고려해 봤을 때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을 전혀 원치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요. 미국의 지난 중동 정책을 봤을 때 지상군을 투입했을 때 별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결국에는. 그런 걸 봤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 지상군 투입을 할 수 있다, 이런 발언을 한 것을 봤을 때는, 제가 봤을 때는 실제로 지상군을 투입한다기보다는 이란 정부를 좀 더 압박하기 위한 용도로 저는 보입니다, 우선 지금까지는. 그러니까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가 여기까지도 할 수 있어라고 하면서 이란 현 정부, 지금 미국에 맞서 싸우고 있는 현 정부에 대해서 더한 압박을 가하는, 우리가 더 추가적인 강력한 옵션을 행사할 수도 있어. 이런 어떤 수사로도 보이긴 하는데, 실제로 지상군을 투입한다면, 만약에 투입한다면 제가 봤을 때는 특수부대, 특수부대 정도는 투입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지상군 투입은 너무나도 정치적으로 큰 부담이 되기 때문에...

◎김용준: 그렇죠.

▼김덕일: 아마도 신중한 입장을 보일 것 같긴 합니다.

◎김용준: 마지막으로요, 장기 집권, 핵개발 하면 떠오르는 정권이 하나 더 있습니다. 북한인데.

▼김덕일: 그렇죠.

◎김용준: 이란에 대한 이번 군사 행동이 혹시 북한 등에 대해서 어떤 메시지를 줄 수도 있을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덕일: 올해 거슬러 올라가면 1월 달에 마두로,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체포 작전에서 마두로도 제거를 했고요. 이번에 또 대규모의 공습을 통해서 하메네이까지 제거를 했습니다. 그러면 제가 봤을 때 김정은은, 북한의 김정은은 상당히 긴장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긴 하는데, 이 두 국가들과 다르게 지금 북한이 나름대로 김정은이 안심하고 있는 것은, 우리는 핵을 가지고 있다, 이런 측면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란이 이렇게 된 것은 어떻게 보면 핵을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이란이 저렇게 당한 것이다. 어떻게 보면 잘못된 신호를 줘서 북한은 오히려 우리는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아야겠다, 정권 유지 차원에서. 그렇게 잘못된 신호를 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제가 좀 우려되는 사항이기도 합니다.

◎김용준: 고려대 중동이슬람센터 김덕일 연구위원과 미국의 이란 공습 또 그 여파에 대해서 말씀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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