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여자축구, 한국전 국가 제창 침묵 왜?···“정권에 대한 항의” 해석

이란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아시안컵 한국과의 첫 경기 시작 전 국가 제창을 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조용한 저항’이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3일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경기 시작 전 국가 연주 시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국가 제창 거부에 대한 대표팀의 공식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풋메르카토는 “이란 정권에 대한 항의의 한 형태”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세계 많은 축구팬들이 이란 여자 대표팀의 ‘무언의 항의’에 동조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은 2일 호주 퀸즐랜드주 골드코스트의 골드코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한국에 0-3으로 완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인 한국이 68위인 이란을 전반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몰아친 끝에 손쉽게 승리했다.

내용과 결과보다 이란의 국제무대 출전 자체가 주목을 받은 경기였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습해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수십 명의 고위 관리들을 제거했다. 이란도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인근 미군 기지 주둔국에 보복 공격을 감행하고,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인접국들이 미사일 요격에 나서며 중동 정세는 격랑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이란 국가대표팀의 국제 경기가 열려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이 경기에서 이란 여자축구대표팀은 경기 전 국가를 제창하지 않았다. A매치 등 국가 간 축구 경기에서 선수들은 시작 전 국가가 연주되면 큰 소리로 따라 부르지만, 선발 출전 선수들은 물론 벤치에 있던 선수과 코칭스태프 누구도 국가를 부르지 않았다.
풋메르카토 등 외신에서는 국가 제창 거부에 대해 이란 축구계가 그동안 견지해온 ‘반정부’ 의지를 드러낸 행동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풋메르카토는 “지난해 아시안컵 예선 싱가포르전에서는 이란 여자 선수단은 국가 연주 중 군대식 경례를 했다”며 달라진 태도를 지적했다.

이란 여자대표팀 선수단은 경기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란 전쟁에 대한 질문 세례를 받았다. 당시 자파리 이란 대표팀 감독은 “그런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 “경기에 대한 질문만 해달라”고 선을 그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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