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홍성호의 봄이 올까…“팀이 필요로 하는 역할은 꼭 하고파”[스경X미야자키]

유새슬 기자 2026. 3. 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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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홍성호가 2월25일 일본 미야자키 산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이부와의 구춘대회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두산베어스 제공

두산 홍성호(29)에게 봄이 올까. 2025시즌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이다가 불의의 부상으로 이탈했던 홍성호가 절치부심하고 있다.

지난해 9월9일 콜업된 홍성호는 1군 세 번째 경기인 9월12일 KIA전에서 멀티 솔로 홈런을 때리고 다음 경기에도 멀티 히트를 쳐 주목받았다. 하지만 9번째 경기였던 9월20일 SSG전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손가락을 접질려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수술을 마치고 최대한 2026년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회복해야겠다는 다짐 아래 독한 재활을 거쳤고 이 목표가 마침내 실현됐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생애 두 번째 1군 스프링 캠프를 치르고 있다.

현재까지 타격 성적은 나쁘지 않다. 2월25일 세이부와의 구춘대회 경기에서 8회 대타로 출전해 2타점 적시타를 때렸고 3월1일 청백전에서는 4타수 1안타 1타점을 쳤다. 3일 독립리그 미야자키 선샤인과의 연습 경기에는 처음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아 8번 타자 좌익수로 출장했지만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6회 볼넷을 얻어 출루한 직후 김민석과 교체됐다.

홍성호는 “최근 타석에서 공을 너무 끝까지 보고 치려고 해서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는 연습을 하고 있다. 작년 시즌 중에는 타격감이 워낙 좋았어서 과감하게 휘둘렀는데 지금은 조금 더 정확하게 치려고 하다 보니 약간 타이밍이 늦는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은 주전 좌익수 자리를 비워둔 채 새 시즌을 준비한다. 이번 캠프 기간 연습 경기와 청백전에서 홍성호, 김주오, 김민석, 조수행, 김대한 등이 외야수로 출장했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지금 홍성호 타격이 좋아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도 넣어봤다. 주전 좌익수를 특정하기에는 아직 이르고 시범 경기까지 계속 지켜보려고 한다”고 했다.

홍성호는 “선발로 나가든 대타로 출전하든, 어떤 상황에서든지 팀에서 정말 필요한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선수가 되는 게 올해 목표다. 당일 컨디션에 무관하게, ‘홍성호가 나가면 이 정도는 친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미야자키 |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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