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지산동 고분군·김면장군 유적지, 영화·드라마 촬영지로 급부상

김영우 기자 2026. 3. 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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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지정 이후 1박2일·넷플릭스 드라마 등 잇단 촬영
관광 동선 정비·지역 상권 연계 없인 ‘반짝 효과’ 그칠 우려
▲ 최근 영화 촬영지로 각광 받고 있는 고령군 쌍림면 소재 김면 장군 유적지. 고령군

영화와 예능, 드라마 속 장면에 고령의 공간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카메라가 먼저 주목한 공간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의 상징인 지산동 고분군과 쌍림면의 김면장군 유적지다.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이 제작진의 선택을 받으며 '촬영지 도시'로 부각되고 있다.

다만 촬영 증가가 지역 관광과 소비로 이어질 준비가 돼 있는지는 또 다른 문제다.

지산동 고분군은 KBS 예능 1박 2일과 넷플릭스 드라마 스캔들 촬영지로 소개되며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알렸다. 2023년 9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대가야 고도의 상징성은 더욱 또렷해졌다. 인근 대가야박물관과 왕릉전시관, 대가야생활촌까지 이어지는 동선은 역사 체험 관광지로서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김면장군 유적지도 영화 왕과 사는 남자와 여러 사극 드라마의 배경으로 등장했다. 웅장한 고분 능선과 사계절 풍경이 어우러지며 사극 촬영지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여름철 배롱나무가 붉게 물드는 장면은 제작진이 선호하는 공간으로 꼽힌다.

영상 노출은 도시 이미지를 빠르게 확산시킨다. 실제 방송 이후 촬영지를 찾는 방문객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세계유산 지정과 문화체육관광부 '로컬100' 선정까지 더해지며 고령의 인지도는 높아졌다.

촬영 장면이 일회성 노출로 끝날지, 관광 동선과 지역 소비로 이어질지는 준비에 달려 있다. 촬영지 안내 체계 정비, 방문객 유입 프로그램, 지역 상권과의 연계 전략이 뒤따르지 않으면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촬영 지원과 행정 협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카메라가 비춘 고령의 풍경은 분명 매력적이다.

촬영은 늘었다. 문제는 지금부터다. 그 장면을 지역의 기회로 만들 준비가 돼 있느냐의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