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웠던 개막전, 절대 강자도 없었다

황민국 기자 2026. 3. 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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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팀 부천FC 선수들이 지난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전북 현대와 개막전에서 3-2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제공

개막전에서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운 K리그가 예측할 수 없는 혼전으로 뜨겁게 달아 올랐다.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진행된 2026년 K리그 개막전 14경기(1부 6경기·2부 8경기)에 총 15만 2645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직전 최다 관중이었던 2024년(13만 2693명)보다 1만 9952명이 늘었다.

K리그2(2부)에 신생팀(용인FC·김해FC·파주 프런티어)이 셋이나 더해진 가운데 올해 승격팀 인천 유나이티드가 FC서울과 개막전에서 첫 매진(1만 8108명)에 성공한 효과로 풀이된다.

따뜻한 날씨와 함께 찾아온 ‘축구의 봄’은 어느 한 쪽으로 쏠리지 않는 순위 싸움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개막 전 예상과 달리 ‘2강’이 첫 경기부터 치고 나가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가 첫 경기에서 승격팀인 부천FC에 2-3으로 발목이 잡혔고, 전북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기대받는 대전 하나시티즌은 FC안양과 1-1로 비겼다.

현장에선 전북의 일방적인 독주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진단이 나왔다. 전북이 여전히 막강한 전력을 구축한 것은 분명하지만,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벤치 전력은 약해졌다는 평가다. 정정용 전북 감독은 “미리 매를 맞았다고 생각하고 팀을 정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역시 엄원상과 루빅손 등을 영입하면서 기대했던 공격력 상승 효과가 아직은 나오지 않았다.

다크호스로 분류됐던 FC서울과 울산 HD가 시즌 초반 얼마나 선전하느냐에 따라 경쟁 구도는 더욱 복잡하게 흘러갈 수 있다. 서울은 ‘경인 더비’로 관심을 모았던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2-1로 승리했고, 우승 후보에서 제외됐던 울산은 강원 FC를 3-1로 완파했다.

특히 울산이 명문의 자존심을 일부 접는 대신 실리 축구로 돌아선 것은 눈길을 끈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우승한 울산은 지난해 강등 위기에 시달리다 9위로 1부 잔류에 겨우 성공했다. 김현석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올해는 수비를 단단하게 굳히면서 상대 빈 틈을 노리는 역습 전술을 준비했다. 지난 몇 년간 울산의 전술과는 다른 기조라 시즌 초반 승점을 쉽게 쌓을 수도 있다.

울산을 상대했던 정경호 강원 감독은 “울산전은 역습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해야한다”고 했다. 울산 주장 김영권은 “우리 팀의 현실에 맞춰 전술을 준비하셨다고 본다. 첫 5경기에서 최소 4승은 챙겨 우승 경쟁에 뛰어들고 싶다”고 말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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