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무소속 한덕수 옹립파가 해당행위 찍어낸다니…中 홍위병·北 완장같다”

한기호 2026. 3. 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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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시장 가니 해당행위? 해‘장’행위 아니냐”
“홍위병 몇몇 나서고 편향윤리위 동원 반복돼”
“TK 애국심에 잘못된 이미지 씌운 정치인들”
대구·부산에 서울·호남·충청·강원 순회 예고
尹 내란죄에 “지금 보수재건…출마는 부수적”
“부정선거 음모론은 공정성 관리와 다른 허구”

국민의힘 장동혁 당권파에게 제명된 한동훈 전 당대표가 ‘보수의 심장’ 대구 서문시장에 자신과 동행한 원내외 인사들에 대한 ‘당권파 청부 징계’가 이어지자 “중국 문화대혁명 때 홍위병이나 6·25 전쟁때 완장차고 죽창든 사람들처럼 행동한다”고 맹비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 2월 27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 도착, 인파 속에서 지지하는 시민이 뻗은 손을 맞잡고 악수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한동훈 전 대표는 3일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어제(2일) 장동혁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서문시장 동행 친한(親한동훈)계 의원들을 해당행위(자)라고 했다’는 취지의 질문을 받고 “(해당행위가 아니라) 해장(害張·장동혁을 해했다)행위 아닐까”라고 꼬집은 뒤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 대표 본인에게 불이익이 있느냐”며 “이렇게 경기가 어려운데 삼성전자·하이닉스 주가 오른다고 서민과 전통시장 상인들 삶이 나아지고 있나. 정치인이라면 1명이라도 더 가서 그분들 응원해드려야 하는 게 아니냐. 못가게 하는 게 ‘특히’ 보수정치인 정신에 할 일이냐”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부당하게 제명됐지만 ‘국민의힘에 돌아갈 거’란 확실한 약속을 하고 나왔다. 그런데 지금 이 상황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끼리 시장을 같이하는 게 큰 문제인가”라며 “또 홍위병같은 사람들 몇명이 ‘저 사람 찍어내자’는 식으로 문제제기한 다음, 장 대표가 임명한 너무나도 편향적인 윤리위·당무감사위가 나서서 찍어내기를 시도한다. 한번이 아니라 여러번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 홍위병같은 사람들은 정작, 진짜 중요한 대선 경선이 이뤄질 때 한덕수(전 총리·내란죄 수감중) 옹립론으로 따라다니면서 당적(黨籍)을 갖고 (당 후보를 무시하고) 무소속이던 그분을 도왔다. 그런 사람들이 이런 문제제기하는 것 자체도 국민께서 황당하다 생각하실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대구경북(TK) 민심에 관해선 “대한민국 전체에 책임감과 애국심을 가지신 분들”이라며 “TK에서 자기들끼리만 한다는 잘못된 ‘이미지’를 정치인들이 덧씌우고 있다. (대구에) 3일 동안 있었는데 많이 걱정하시고 ‘이대로면 우리도 국민의힘 못 찍는다’고까지 말씀하신 분들이 참 많았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지난 2월 27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 순회한 뒤 마련된 공간에서 공개 연설 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사진]


대구에서 ‘보수재건 시작’을 역설했던 한 전 대표는 “보수를 지지하는 합리적인 분들 중 ‘윤어게인 이런 사람들이 정말 보수의 다수냐, 내 주변은 그렇지 않은데’란 느낌을 가지신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이분들이 서로 만나 대화하시고 ‘상식적인 우리가 진짜 다수’라고 느낄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며 “(잠실)토크콘서트도 그렇고 대구 서문시장도, (7일 방문할) 부산 구포시장도 그렇다”고 밝혔다.

구포시장이 부산시장 출마가 예상된 전재수 민주당 의원 지역구(부산 북갑)란 점과 아울러 보궐선거 출마설이 제기된 것엔 “출마는 부수적인 문제”라면서도 “여러 가지 선택을 할 수 있겠다”고 열어뒀다. 다만 현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위헌계엄이 내란수괴죄 무기징역을 받은 만큼 “보수 재건이란 절실한 목표에 집중할 때”라며 영남권 외에 서울·호남·충청·강원 등도 찾아 민심을 듣겠다고 했다.

그는 “저는 집권여당 대표로서 계엄을 저지하고 탄핵 찬성하고 그 입장을 1년여 넘게 공식적으로 계속 유지해오며 말씀드렸다. 쉽지 않은 일관성을 유지해온 거의 유일한 세력”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보수가 이 지긋지긋한 탄핵의 바다를 건너는 배’가 될 수 있다. 저를 좋아하시든 반감이 있으시든, 저를 한번 타고 건너보시는 게 어떤가”라고 호소했다. “정치인은 (민심의) 도구”라고도 했다.

한 전 대표는 전국선거 투·개표가 민주당 입맛대로 조작된다는 윤어게인 진영의 ‘부정선거 음모론’에 관해선 “저는 법무부 장관, 비상대책위원장, 당대표 때 선거관리의 공정성에 강한 문제제기를 해온 사람이다. 그때 ‘사전투표에도 선관위 직원 날인이 필요하다’고 강하게 주장했고 사전투표(를 폐지하는) 대신 본투표 기간을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면서도 조작 음모론과는 거듭해서 선을 그었다.

그는 “선거관리의 공정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건 완전 다른얘기다. 단언하는데 부정선거 음모론은 허구”라며 “어떤 정치적인 이익 때문에 마치 부정선거 음모론이 사실일 수도 있다는 뉘앙스의 주장을 하는 건 책임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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