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told] '신생팀 개막전 10,521명' 흥행 성공했지만...미숙했던 용인FC 운영, 아쉬웠던 '옥의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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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팀의 한계를 완전히 감추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용인FC는 1일 오후 2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6' 1라운드에서 천안시티FC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창단 최초로 K리그 경기를 치른 용인은 천안과 승점 1점을 나란히 챙겼다.
'신생팀' 용인은 역사적인 K리그 첫 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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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용인)]
신생팀의 한계를 완전히 감추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용인FC는 1일 오후 2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2 2026’ 1라운드에서 천안시티FC와 2-2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창단 최초로 K리그 경기를 치른 용인은 천안과 승점 1점을 나란히 챙겼다.
'신생팀' 용인은 역사적인 K리그 첫 경기에서 무패를 기록했다. 전반 27분 골키퍼 노보의 실책이 이동협 선제골로 이어졌지만, 곧바로 가브리엘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천안 라마스에게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허용하며 다시 리드를 내줬으나, 가브리엘이 또 한 번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마무리하며 추격에 성공했다. 석현준을 필두로 한 공격 전개가 매끄럽지 못했지만, 끝까지 따라붙으며 승점을 얻은 점이 고무적이었다.
올 시즌부터 기존 14개 팀에서 17개 팀이 K리그2에 참가한다. 그중 용인은 유일하게 백지상태에서 완전히 새로 만들어진 신생팀이다. 지난해 3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프로축구팀 창단을 선언했고, 이동국 테크니컬 디렉터, 최윤겸 감독을 선임해 석현준, 신진호, 임채민, 김민우 등 국내 축구계 이름값이 상당한 영입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한때 임시 홈 경기장으로 전전하던 미르스타디움 역시 이제 온전한 용인의 색깔을 입었다. 구단 상징색인 자줏빛과 하늘색으로 경기장 내부 곳곳을 단장했고, 인근 삼가역에는 ‘용인에프씨로’ 명예도로판을 설치해 신생팀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
흥행 성적표도 합격점이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10,521명의 공식 관중 수를 기록해 K리그2 신생팀임에도 기대 이상의 열기를 뿜었다. 구단주 이상일 시장이 시에서 주관하는 각종 홍보물을 동원해 용인 경기를 적극적으로 알렸고, 자동차, 대형 가전 등 파격적인 경품 이벤트를 지원해 만 명 이상의 관심을 부를 수 있었다. 용인 의용소방대원 200명이 투입된 철저한 교통 및 안전 관리도 돋보였다.
화려한 겉모습과 달리 내실 면에서는 신생팀의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우선 경기 운영 전반에서 혼선이 빚어졌다. 취재진을 대상으로 한 미디어 가이드라인이 사전 공지와 달라 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했으며, 공식 행사가 길어지며 킥오프가 예정보다 2분 지연되기도 했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석에서도 부족한 면면이 드러났다. 삼일절을 맞아 애국가 제창에 나선 가수 김경호의 무대 음향 상태가 불량했고, 장내 방송 송출 상태도 내내 좋지 않았다. 입구가 협소해 전반 10분경에도 관중들이 여전히 들어오며 입장을 마치지 못한 점도 눈에 띄었다. 경기장을 찾은 팬 브라이언 김씨는 를 통해 “전광판이 너무 작아서 보이지 않고, 장내 방송이 잘 들리지 않았다. 새 구장처럼 깨끗했지만 쓰레기통이 너무 부족했다”고 불편했던 점을 지적했다.
여기에 이 축구팬은 이상일 시장이 경기 중 관중들에게 인사를 나누는 장면에 의문을 표했다. “빨간 조끼를 입고 정당 띠를 두르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는데, 멀리 앉아 있는 관중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오해할 소지가 있어 보였다. 이날 이상일 구단주는 등번호 2번을 새긴 용인 홈 유니폼을 입고 관중석을 돌며 일일이 인사를 전했다. K리그는 정치적 개입을 엄격하게 금지하기 때문에 고의성이 없더라도 주의가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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