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챔프전 직행’ 1위 자리 놓고 막판 순위 싸움 격화

손현수 기자 2026. 3. 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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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026 V리그 정규리그가 팀당 3∼4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는 1위 자리와 '봄 배구' 티켓을 놓고 막판 순위 싸움에 불이 붙고 있다.

1위 자리를 놓고 남자부는 대한항공(승점 66·22승10패)과 현대캐피탈(승점 62·20승12패)이, 여자부는 한국도로공사(승점 63·22승10패)와 현대건설(승점 61·21승11패)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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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이 지난달 24일 수원체육관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2025∼2026 V리그 정규리그가 팀당 3∼4경기만을 남겨둔 가운데,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는 1위 자리와 ‘봄 배구’ 티켓을 놓고 막판 순위 싸움에 불이 붙고 있다.

1위 자리를 놓고 남자부는 대한항공(승점 66·22승10패)과 현대캐피탈(승점 62·20승12패)이, 여자부는 한국도로공사(승점 63·22승10패)와 현대건설(승점 61·21승11패)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승점 차에서 볼 수 있듯 경쟁이 더 치열한 쪽은 여자부다. 도로공사와 현대건설 모두 4경기씩 남겨두고 있는데, 승점 차는 2에 불과해 매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순위표만 놓고 보면 도로공사가 현대건설 위에 있지만, 최근 기세는 현대건설이 더 무섭다.

두 팀의 승점 차는 한때 10까지 벌어졌지만, 현대건설이 최근 6연승을 달리며 도로공사를 턱밑까지 쫓아왔다. 현대건설은 거침없는 연승을 달리며 앞서 있던 흥국생명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고, 3위 흥국생명과 승점 차를 8까지 벌리며 이제 1위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

반면 시즌 초중반까지 ‘1강’ 독주 체제를 달린 도로공사는 아시아 쿼터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이 오른쪽 발목 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되면서 흔들리는 모습이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지난달 2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남자부는 대한항공이 4연승을 달리며 상승 기류를 제대로 탄 분위기다. 한때 2위 현대캐피탈에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다. 특히 부상에서 복귀한 에이스 정지석이 든든히 제 역할을 해주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두 팀의 승점 차는 4로, 대한항공이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면 자력으로 챔프전에 오를 수 있다.

남자부는 1위 싸움만큼이나 ‘봄 배구' 티켓 경쟁도 치열하다. V리그는 3∼4위의 승점 차가 3 이하면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3을 초과하면 준플레이오프 없이 플레이오프를 시작한다.

현재 3위 케이비(KB)손해보험(승점 52·17승15패)과 4위 한국전력(승점 49·17승15패)의 승점 차는 단 3점으로, 이대로라면 두 팀이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때문에 준플레이오프를 피하고 싶은 케이비손보와 반대로 준플레이오프를 성사시켜야 하는 한국전력은 매 경기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두 팀은 각각 4경기씩을 남겨두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오는 18일 수원에서 두 팀의 시즌 마지막 경기이자,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만약 두 팀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긴 채 마지막 경기에서 만난다면, 이 경기가 사실상 미리 보는 준플레이오프가 되는 셈이다.

여자부는 3위 흥국생명(승점 53·17승16패)과 4위 지에스(GS)칼텍스(승점 48·16승16패)의 승점 차가 5로, 흥국생명이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다만 흥국생명이 한 경기를 더 치렀고, 최근 3연패에 빠져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방심하기엔 이르다. 하락세의 흥국생명이 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한 경기가 더 남은 지에스가 승수를 차곡차곡 쌓으면 두 팀의 승점차는 언제든 3 이하로 좁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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