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CL] 'PO 무패' T1 vs '복수혈전' 농심, 킥오프 왕좌의 주인은?

김형근 2026. 3. 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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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서 이전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 T1(사진=CL 제공).
2026년 LCK 챌린저스 리그 킥오프의 마지막 스토리는 완벽한 서열 정리의 마침표일까? 아니면 굴욕을 씻어낼 복수전일까?

2026 LCK 챌린저스 리그(이하 LCK CL) 킥오프의 주인공을 가릴 마지막 승부가 3일 오후 5시, 서울 마포구 WDG 스튜디오 홍대에서 펼쳐진다. 무패 가도를 달리며 결승에 선착한 T1 e스포츠 아카데미(이하 T1)와 패자조에서 극적으로 살아 돌아온 농심 레드포스 챌린저스(이하 농심)가 우승컵을 두고 운명의 리턴 매치를 벌인다.

두 팀의 인연은 이번 대회 시작부터 매우 질겼다. 그룹 스테이지 당시 두 팀은 모두 '전령 그룹'에 소속되어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였고, 당시에는 농심이 그룹 1위, T1이 2위를 기록하며 먼저 웃었다.

농심은 이 성적을 바탕으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직행한 반면, T1은 플레이-인 스테이지 2라운드에서 한화생명e스포츠 챌린저스에 패하며 최종전으로 내려가는 가시밭길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T1은 오히려 이 과정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고,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인 6번 시드를 거머쥐며 본선에 합류하는 저력을 보였다.

그리고 플레이오프가 시작되자 두 팀의 흐름은 180도 뒤바뀌었다. 가장 낮은 시드로 출발한 T1은 1라운드에서 DRX를, 승자 2라운드에서 kt 롤스터를 각각 3대 1로 연파하며 '파괴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이어 지난 25일 열린 승자조 결승 직행전에서는 그룹 스테이지 1위였던 농심을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3대 0 셧아웃 승리를 기록하며 결승에 선착했다.

kt롤스터를 꺾고 T1에 복수를 선언한 농심(사진=CL 제공).
반면 농심은 한화생명과 DN수퍼스를 상대로 3대 2 풀세트 승리를 반복하며 T1과 만났지만 단 한 세트도 얻지 못하고 허무한 패배를 허용했다. 그래도 최종 진출전서 kt 롤스터를 3대 0으로 잡고 결승 진출전을 승리하며 기어코 생존에 성공, 일주일 만에 가장 완벽한 복수의 기회를 잡게 됐다.

이번 결승전의 승패는 양 팀의 상반된 강점이 어떻게 맞물리느냐에 달렸다. T1의 최대 무기는 정글러 '페인터' 김은후를 필두로 한 초반 설계와 압도적인 라인전 체급이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T1은 상대의 변수를 철저히 차단하는 완벽한 운영을 자랑했으며, '구티' 문정환과 '클라우드' 문현호가 보여준 교전 집중력은 현재 리그 최상위권이라는 평가에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이에 맞서는 농심은 위기 상황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저력'과 뒷심이 무기다. '루시' 현수훈의 후반 캐리력과 '세탭' 송경진의 날카로운 메이킹 능력이 살아난다면 충분히 업셋을 노려볼 만하다. 무엇보다 패자조에서 다시 치고 올라오며 얻은 기세와 짧은 시간 동안 진행된 T1전 피드백의 결과가 이번 '복수혈전'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다.

플레이-인부터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온 T1이 압도적인 무력을 과시하며 무패 우승의 방점을 찍을지, 그룹 스테이지 1위를 기록했던 농심의 저력이 빛을 발하며 반전의 드라마를 쓸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6 킥오프의 대미를 장식할 최후의 승자는 이제 단 한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김형근 기자 (noarose@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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