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이란 공격 중ㆍ장기전 불사…지상군 투입까지 거론 [종합]
이진영 기자 2026. 3. 3. 15:18
“시간 얼마 걸리든 괜찮다”
전문가들 공습 한계론 지적
루비오 “가장 센 공격 아직 오지 않아”
국무부, 중동 14개국 체류 자국민에 대피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작전의 중·장기화와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미군의 대이란 공격 작전인 ‘장대한 분노’의 수위가 한층 고조되는 것은 물론 충돌의 여파가 중동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역대 전쟁 유공자들에게 훈장을 수여하며 연설을 통해 “이란에서의 군사작전은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괜찮다.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초기에는 4~5주를 예상했지만, 그보다 훨씬 오래 수행할 능력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는 현 수준의 공격을 얼마나 지속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4~5주를 계획했다”면서 장기화에 선을 그었는데 이날은 강경하게 나아간 것이다.
트럼프는 또 이날 미 일간 뉴욕포스트(NYP)와 인터뷰에서 “지상군에 관한 ‘울렁증(yips)’은 없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미군의 이란 공격은 공습에 한정됐으며 지상군은 투입되지 않았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이 지난해 6월 이란 중부 핵시설을 공격했음에도 핵 개발 계획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면서 “미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군이 보병ㆍ전차ㆍ포병 등 지상 전투를 목적으로 한 부대를 파견하지 않으면 이란 혁명수비대 소탕이나 핵시설 무력화는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지상군까지 투입하면 미군 사상자가 늘어날 위험도 커진다. 하지만 트럼프는 “희생자가 나올 수도 있다”며 “전쟁에서는 때때로 일어나는 일”이라며 각오를 보였었다.
추가적인 대규모 공격도 시사했다. 트럼프는 CNN 인터뷰에선 “우리는 아직 그들을 강하게 공격하는 걸 시작조차 안 했다”며 “큰 파도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다”고 언급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트럼프의 강공 발언에 힘을 실었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연방 의회의사당에서 의원들에게 대이란 공격 작전 관련 브리핑을 하기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미군으로부터의 가장 센 공격은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 “다음 단계는 지금보다 이란에 훨씬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동 분쟁은 확장되는 양상이다. 이란이 미국 기지와 이스라엘을 넘어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아랍에미리트(UAE)·쿠웨이트·카타르·오만·이라크·요르단 등 주변 걸프 지역 국가들로 반격 대상을 넓히고 있다.
여기에 레바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이란 신정 체제의 정신적 지주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을 선언하며 이스라엘 공격에 가세했다. 이스라엘군도 레바논에 있는 헤즈볼라의 군사시설에 전투기를 띄워 공습을 단행하고 있다.
인명 피해도 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미군 장병 전사자가 6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란에서는 최소 555명이, 이스라엘에서는 11명이 숨졌다. 레바논에서도 수십 명이 사망했고, UAE 3명, 쿠웨이트와 바레인에서도 각각 1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미 국무부는 이날 이란을 포함해 중동 14개국을 대상으로 여행 경보를 발령하고 현지 체류 중인 자국민을 대상으로 즉시 떠날 것을 촉구했다. 세계 항공교통의 허브인 두바이 주요 공항이 타격을 입으면서 걸프 지역 전역의 민간 항공편 운항이 거의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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