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 지각변동 조짐…쿠팡 독주 흔들, 유통 판도 재편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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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업계의 경쟁 구도가 재편되는 분위기다.
외형 성장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해온 온라인 사업자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사이, 플랫폼과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이 수익성을 끌어올리며 격차를 좁히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성장률 자체보다 중요한 건 성장의 질"이라며 "이제는 외형 확대보다 수익 구조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가져가느냐가 기업 가치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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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통업계의 경쟁 구도가 재편되는 분위기다. 외형 성장을 앞세워 시장을 확대해온 온라인 사업자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사이, 플랫폼과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이 수익성을 끌어올리며 격차를 좁히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거래액 확대 중심이던 경쟁의 초점이 점차 수익성 지표와 사업 구조 안정성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는 지난해 연간 매출 49조1197억원을 기록했다. 고정환율 기준 성장률은 18%로, 상장 이후 이어오던 20%대 성장 흐름이 둔화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6790억원으로 늘었지만, 영업이익률은 1.38%로 3년 연속 하락했다. 외형은 확대됐지만 수익성 개선 속도는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4분기에는 변동성이 더욱 커졌다.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고 순손실로 전환했다. 매출도 직전 분기 대비 5% 줄었다. 연말 정보 유출 사태 이후 정부 조사와 마케팅 위축 등이 겹치며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용자 지표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쿠팡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지난해 12월 기준 3318만명으로 전월 대비 약 109만명 감소했다. 반면 네이버의 네이버플러스스토어 MAU는 같은 기간 644만명에서 709만명으로 늘었다. 절대 규모에서는 여전히 쿠팡이 앞서지만, 증감 흐름에서는 차이가 나타났다.

실적 측면에서는 네이버의 수익성이 두드러진다.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61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연간 영업이익은 2조208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8.35%다. 다만 네이버는 검색·광고 등 고마진 사업을 함께 영위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커머스 단일 사업 구조인 쿠팡과의 단순 수익성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3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출범시키고 컬리와 협업을 확대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기반 개인화 추천 기능을 강화하며 커머스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네이버 커머스 매출은 3조6884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전통 유통업체들의 반등도 뚜렷하다. 이마트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3225억원으로 전년 대비 584.7% 증가했고, 롯데쇼핑도 5470억원으로 15.6% 늘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역시 3~4%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회복했다. 과거 온라인 공세에 밀렸던 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이 비용 효율화와 사업 재편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 환경 변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금리와 소비 둔화가 이어지면서 거래 규모 확대보다 안정적인 이익 확보가 더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며 "물류와 인력 등 고정비 부담이 큰 구조에서는 수익성 관리 역량이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올해 1분기 매출 성장률을 5~10%로 제시했다. 업계에서는 성장 속도 자체보다 이익 흐름의 안정성이 향후 경쟁 구도를 가를 변수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성장률 자체보다 중요한 건 성장의 질"이라며 "이제는 외형 확대보다 수익 구조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가져가느냐가 기업 가치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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