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나흘째 화염…사우디 美 대사관, 테헤란 국영방송국, 헤즈볼라 본진 등 잇단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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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 진영과 이란 진영의 군사적 충돌이 3일(현지시간)까지 나흘째 이어지면서 중동 곳곳이 화염에 휩싸였다.
이스라엘은 이란과 이란의 대리세력인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향해 공습을 이어갔다.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갔다.
이란과 그 대리세력이 이스라엘은 물론 사우디, 바레인, UAE,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이라크, 요르단 등으로 공격 목표를 넓히면서, 중동 전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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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폐쇄 위협한 이란...사우디 주재 美대사관도 드론 공격 받아
![이스라엘이 2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 부르즈 알 바라즈네를 공습한 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베이루트 남부 교외와 레바논 남부 마을을 대상으로 한 공습으로 최소 31명이 사망하고 149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헤즈볼라의 기반 시설과 인원을 표적으로 전국에 걸쳐 공습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EPA]](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3/ned/20260303150646948lyru.jpg)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미국·이스라엘 진영과 이란 진영의 군사적 충돌이 3일(현지시간)까지 나흘째 이어지면서 중동 곳곳이 화염에 휩싸였다.
이스라엘은 이란과 이란의 대리세력인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향해 공습을 이어갔다. 헤즈볼라가 지난 2일(현지시가) 이스라엘을 대상으로 로켓 공격을 가하자, 이스라엘군은 3일 레바논 베이루트에 있는 헤즈볼라 지휘소와 무기 저장 시설을 타격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테헤란에 있는 이란 국영 IRIB 방송 건물도 폭격했다. 이스라엘 군은 방송국이 밀집한 에반 지역에 대한 공습을 예고하고 주민 대피를 권고한 이후 IRIB를 공습했다.
군 당국은 “조금 전 이스라엘 공군이 테헤란에 위치한 이란 테러 정권의 통신 센터를 타격해 해체했다”라며 “이 센터에서 이뤄진 활동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수행하고 지휘했다. 이 이란 방송국은 이스라엘 파괴와 핵무기 사용을 촉구해왔다”고 공습 명분을 댔다. 이에 대해 IRIB 방송은 본부 근처에서 두차례 폭발이 있었으나 방송국 운영에는 차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전날까지 이란 군함 11척을 파괴해 해군 전력을 완전히 약화시켰다고 발표했다. 중동 지역 미군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틀 전만 해도 이란 정권은 오만만에 11척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오늘 그들은 전혀 갖고 있지 않다(today they have ZERO)”고 밝혔다.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으로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이어갔다. 이란은 이날 새벽 이스라엘 수도인 텔아비브 등을 겨냥해 또다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공격으로 이스라엘 전역에 공습경보가 발령됐고, 텔아비브 상공에서는 방공망 요격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음이 들렸다.
![2일(현지시간) 쿠웨이트시티 미국 대사관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란 측 드론 공격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AFP]](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3/ned/20260303150647267bktd.jpg)
중동에 있는 미 대사관은 이란과 그 대리세력의 주 표적이 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는 이날 새벽 외교단지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화염이 나왔다. 사우디 국방부 대변인은 두 대의 드론이 미국 대사관을 공격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쿠웨이트에서도 지난 2일 미국 대사관이 공격을 받았다. 쿠웨이트는 이란과 격렬한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이란 언론은 이날 혁명수비대(IRGC)가 10대의 드론을 이용해 쿠웨이트 내 미군 아리프잔 기지를 공격했다고 보도했고, 쿠웨이트는 이란발(發)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 중이라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도 이란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방공 시스템으로 격퇴하고 있다.
이라크 내에서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슬람 저항세력이 이날 새벽부터 로켓과 드론을 이용해 ‘적 기지’를 상대로 28건의 작전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란과 그 대리세력이 이스라엘은 물론 사우디, 바레인, UAE,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이라크, 요르단 등으로 공격 목표를 넓히면서, 중동 전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은 미군 시설뿐 아니라 공항, 호텔 등 민간시설까지 폭격으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다.
이란은 군사공격 외에도 호르무즈 해협 완전 봉쇄를 위협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보좌관인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은 이날 이란 반관영 ISNA통신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됐다”며 “통과를 시도한다면 그 어떤 선박이라도 혁명수비대와 정규 해군이 불태울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번 충돌로 각국의 인명 피해도 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란에서는 최소 555명이 사망했다.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이스라엘에서는 11명, 미군은 2일까지 6명이 숨졌다. 레바논에서도 수십명이 사망했고, UAE 3명, 쿠웨이트와 바레인에서도 각각 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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