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보기 힘든 일' 폰세가 난타당했다…게다가 마이너리거 상대였다니

김건일 기자 2026. 3. 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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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와 3년 3000만 달러 계약을 하고 미국으로 돌아간 코디 폰세는 토론토행이 류현진과 운명을 떠올리는 하나의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연합뉴스/AP통신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KBO리그 무대를 정복하고 대형 계약을 통해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한 코디 폰세가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 부진했다.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 폰세는 2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달 26일 디트로이트와 경기에서 1이닝 무실점 2탈삼진을 기록했던 폰세는 두 번째 등판에서 실점했다.

폰세는 1회부터 첫 타자를 안타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1사 후 두 번째 안타를 허용했지만, 1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 내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2회 실점했다. 1사 후 앨런 카스트로를 안타로 내보낸 뒤 도루까지 내줬다. 삼진으로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 냈지만 맥스 퍼거슨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2사 2루 계속 된 실점 위기에선 시속 96마일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 내면서 추가 실점은 막았다.

실점은 1점뿐이었지만, 내용은 좋지 않았다. 심지어 상대가 보스턴 정예 멤버가 아니었다. 이날 폰세에게 1타점 2루타를 친 퍼거슨을 비롯해 선발에 마이너리그 유망주가 다수였다.

▲ 토론토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은 코디 폰세.

폰세는 2022년과 2023년 닛폰햄, 2024년 라쿠텐에서 뛰었다. 2022년엔 소프트팽크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기록했는데, 이는 당시 일본 프로야구에서 16년 만에 외국인 선수가 기록한 노히트노런이었다.

다만 이후 성적은 좋지 않았다. 2024년엔 1군에서 평균자책점 6.72로 부진한 결과, 2군에서 보낸 시간이 길었다.

폰세가 자신의 가치를 올린 곳은 KBO리그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와 계약한 폰세는 29경기에 등판해 180⅔이닝 동안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 등을 뽐냈다. 리그 평균자책점, 승률(0.944), 탈삼진 부문 1위이자 승리 공동 1위로 외국인 투수 최초의 4관왕을 이뤄냈다.

팬그래프닷컴은 "25년 NPB에서 KBO로 이적한 뒤, 그의 피지컬이 극적으로 향상됐다. 패스트볼 구속은 2마일 높아졌고, 변화구의 제구력도 개선됐다. 180과 2/3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율 36%, 볼넷율 6%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시속 97마일(약 156km)을 찍었다”며 “모든 지표는 그의 성적이 우연이 아님을 보여준다. 최고 구속은 98마일(약 158km)에 이르고, 커브는 큰 낙차를 가진다. 스플리터도 뛰어나다. MLB 공을 사용하면 커브의 퀄리티가 조금 떨어질 수 있지만 순수한 구위만 보면 충분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왜 일본에서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까?'라고 진행자가 묻자 폰세는 "가장 큰 이유는 팀, 즉 패밀리다. 한국에는 144경기가 있는데, 모든 경기에서 벤치에 앉아 있다 보니 (동료들과의 관계가) 훨씬 깊어진다. 타선이 좋을 때도, 안 좋을 때도 늘 함께한다. 동료가 실책을 하면 말을 건네줄 수도 있다. 한국에서는 전 경기 벤치에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코디 폰세 ⓒ토론토 블루제이스 공식 SNS

3년 3000만 달러에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폰세는 토론토 4선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새로 계약한 전설 맥스 슈어저보다 선발 자리가 보장 되어 있는 셈이다.

이어 "일본에서는 선발투수라면 자신이 선발 등판하는 날에만 벤치에 앉는다. 그 외에는 경기 전 훈련을 마치면 집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팀 동료들과의) 관계를 많이 쌓을 수 없었다"고 비교했다.

폰세는 첫 등판을 마친 뒤 “좋았다. 항상 해오던 것처럼 포수 쪽의 루틴을 하려고 했고, 그냥 정말 즐겼다”고 경기를 총평하면서 “야구는 결국 어린 아이들의 게임이라는 걸 기억하면서, 최대한 즐기고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투구를 하려고 했다”고 경기를 정리했다.

이어 “나도 확실히 다리가 조금 후들거렸다. 심장도 굉장히 빠르게 뛰었다”고 웃으면서 “하지만 만약 내가 그 긴장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때는 내 시간이 끝난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매번 나갈 때마다 그런 긴장감을 느낀다”고 특별하지는 않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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