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척추 질환, 정기 검진으로 예방을

knnews 2026. 3. 3.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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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아프면 많은 분들이 이렇게 말한다.

"이 나이에 허리 하나쯤은 다 아프지." 실제로 50대 이후가 되면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을 한 번도 겪지 않은 분을 찾기 어렵다.

허리 문제는 단순히 한 부위의 통증이 아니라 전신 건강과 연결된 문제다.

1년에 한 번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전신 상태를 확인하고, 허리 통증이 수 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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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환 (창원제일종합병원 신경외과1과 원장)

허리가 아프면 많은 분들이 이렇게 말한다. “이 나이에 허리 하나쯤은 다 아프지.” 실제로 50대 이후가 되면 허리 통증이나 다리 저림을 한 번도 겪지 않은 분을 찾기 어렵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통증의 유무가 아니라, 그 상태를 정확히 알고 관리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척추는 나이가 들수록 자연스럽게 퇴행성 변화를 겪는다. 디스크의 수분이 줄어들고, 관절은 닳으며, 인대는 두꺼워진다. 이러한 변화는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이지만, 방치할 경우 허리디스크나 척추관 협착증, 척추 전방전위증과 같은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초기에는 단순한 요통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리 저림, 보행 장애, 심한 경우 일상생활의 제약까지 발생할 수 있다. 문제는 많은 분들이 통증을 참고 버티다가 증상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다는 점이다. “조금만 더 참아보자”는 판단이 결국 치료 시기를 놓치게 만들기도 한다. 적절한 시기에 진단을 받고 관리했다면 수술까지 가지 않았을 상황이, 오랜 방치로 인해 수술이 불가피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건강검진이라고 하면 흔히 암이나 고혈압, 당뇨를 떠올린다. 그러나 50대 이후에는 근골격계 건강 또한 반드시 점검해야 할 영역이다. 척추 질환은 하루아침에 생기지 않는다. 오랜 시간에 걸쳐 서서히 진행된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체중 변화, 골밀도 상태, 근육량 감소, 기저 질환의 조절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은 척추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당뇨나 비만은 디스크와 협착증의 악화를 빠르게 만드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허리 문제는 단순히 한 부위의 통증이 아니라 전신 건강과 연결된 문제다.

많은 분들이 수술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당연한 마음이다. 그러나 최근의 척추 수술은 과거와는 많이 달라졌다. 최소 절개, 현미경이나 내시경을 이용한 정밀 수술, 고령 환자를 고려한 마취 및 회복 관리 등 의료 기술은 꾸준히 발전해 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술을 무조건 피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할 때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다.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오히려 회복을 빠르게 하고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길이다. 건강검진을 통한 꾸준한 관리가 수술을 피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다.

50~60대는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다.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하고, 가족과의 시간을 계획하며, 건강한 노년을 설계해야 할 시기다. 허리 통증으로 활동이 제한되고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결코 당연한 일이 아니다. “나이 탓”이라는 말로 스스로를 방치하기보다는, 정확히 진단받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아프면 병원을 찾는 것은 기본이다.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것은 아프기 전에 점검하고,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1년에 한 번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전신 상태를 확인하고, 허리 통증이 수 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은 기다려주지 않지만, 준비하는 사람에게는 지킬 수 있는 자산이다. 허리 통증을 참고 견디는 것이 미덕이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알고 관리하는 것이 책임이며, 그것이 곧 자신과 가족을 위한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

윤석환 (창원제일종합병원 신경외과1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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