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상군도 가능"…호르무즈 불붙자 美 '큰 파도' 예고
호르무즈 봉쇄 위협에 오만만 교전…유가 7%·가스 50% 급등
"가장 센 공격은 아직" 美 국무장관도 추가 타격 경고
美 여론 27%만 찬성에도 "침묵하는 다수" 주장

【서울·뉴욕=김경민 기자 이병철 특파원】이란의 군사적 반격과 도발 수위가 거세지는 가운데 미국이 압박 강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걸프 해역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대응 수위를 단계적으로 올렸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위협했고, 미국은 오만만 일대에서 이란 함정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이스라엘과 공조해 대규모 공습을 개시한 이후 미군은 이란 지도부와 군사시설을 겨냥한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는 작전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자평하며 추가 대규모 공격인 '큰 파도(Big Wave)'가 임박했다고 예고했다.
트럼프는 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지상군 투입에 대한 울렁증이 없다"며 "지금껏 모든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은 없다고 말했지만 나는 그렇게 말하지 않겠다. 아마 필요하지 않겠지만 만약 필요하다면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공중 폭격과 정밀 타격 중심의 제한전을 넘어 필요하면 지상 병력까지 동원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상군 투입은 단순 응징 차원을 넘어 물리적 장악과 체제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
트럼프는 작전 성과도 강조했다. 그는 이란 지도부 제거 목표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핵심 인사 49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아직 강하게 치지도 않았다"고 말하며 지금까지의 타격은 본격 단계의 전초전이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공격 결단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마지막 협상 이후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이 과거 공습으로 파괴된 시설과는 다른 장소에서 핵 프로그램을 재개했다는 정보보고를 근거로 들며 "그들이 핵무기를 만들기를 원했기 때문에 우리는 이를 완전히 파괴했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의회 브리핑을 앞두고 "가장 센 공격은 아직 오지 않았다"면서도 "현재 지상 침공에 나설 태세는 아니다"라며 즉각적인 대규모 병력 투입 가능성을 경계했다.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공방도 격화됐다. 이란은 자국 해군과 혁명수비대를 동원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모두 불태우겠다"고 경고했고, 미국은 "오만만 일대에서 이란 함정을 모두 파괴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20%(하루 약 2000만 배럴)가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봉쇄 위협만으로도 국제 에너지 시장에 충격을 준다. 실제로 이날 국제 유가는 하루 만에 7% 상승했고, 카타르의 천연가스 생산 중단 소식에 가스 가격은 50% 급등했다.
트럼프는 이란이 바레인·요르단·쿠웨이트·카타르·아랍에미리트 등을 공격했다며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란은 이에 대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대한 정당한 대응이라고 반박하며 추가 보복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작전 기간과 관련해 "4~5주가 될 것으로 보지만 우리는 그보다 훨씬 오래 갈 수 있는 역량이 있다"며 "기간이 얼마나 되든 괜찮다. 필요한 만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단기 목표 달성을 강조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장기전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CNN 인터뷰에서는 "합의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 이것이 이란을 다루는 방식"이라며 외교적 해법에 선을 그었다. 그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 중단에 동의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미국 국방부는 작전 종료 시점은 대통령 판단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미군 합참은 첫 24시간 동안 1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공개했다.
미국 내 여론은 엇갈리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미국인 27%만이 이번 공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트럼프는 "여론조사 수치에 상관없이 올바른 일을 해야 한다"면서 "침묵하는 다수가 이 결정을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란 차기 지도부와 관련해 "누가 선택될지 모른다. 어쩌면 제대로 아는 인물이 나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루비오도 "1년 후 누가 이란을 통치하든 그들은 이런 미사일과 드론을 보유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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