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다 쓸어도 이 한국기업은 살아남을것”…160년 재벌가도 주목 [K주식, 이걸 사? 말아?]
더존비즈온 공개매수 선언
우량사 상폐후 노터치 경영
![더존비즈온의 차세대 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 ‘OmniEsol’. [자료=더존비즈온]](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5/mk/20260305094500577rimn.jpg)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바로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공개매수를 통해 상장폐지를 시킨 기업들입니다. PEF는 상장사 주가에 일정한 프리미엄을 붙여서 지분의 대부분을 확보한 후 상장사를 비상장사로 만들어 경영을 이어갑니다. 상장폐지를 시키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간섭에서 벗어나 손쉽게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상장사가 아니면 경영 관련 내용들을 일일이 공시할 필요도 없어서 장기적인 경영전략을 세우고 집행하는 데에 부담이 줄어들게 됩니다.
PEF의 공개매수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2023년 이후 조금 더 활발해지고 있는데요. 사모시장과 국내 주식시장을 둘러싼 환경적 변화로 우량 상장사를 상장폐지시키는 사례가 더 나타날 것이라고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전망합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외국계 PEF가 국내 상장사에 대한 공개매수에 나섰습니다. 부유한 스웨덴 기업가 가문인 발렌베리 계열의 PEF 운용사인 EQT파트너스가 ERP(전사적 자원관리) 소프트웨어 시스템 사업을 영위하는 더존비즈온의 잔여 유통 주식을 사들이겠다고 밝혔는데요.
더존비즈온은 독보적인 ICT 기술을 바탕으로 세무회계 분야의 캡티브 마켓을 형성해 간 우량 기업입니다. EQT파트너스의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2만원으로, 공개매수 발표 전날 종가 대비 25%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입니다. 오늘은 더존비즈온이 대체 어떤 기업이길래 외국계 PEF가 공개매수에 나선 것인지 한번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사모펀드]](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5/mk/20260305094501915jxgx.png)
더존비즈온은 여러 ERP 시스템을 개발하고 다양한 시장을 공략해갔는데, 그중 가장 먼저 기반을 다져간 곳이 바로 세무사 사무소였습니다. 더존비즈온의 ‘더존 세무회계’ 소프트웨어는 세무사들이 기장 업무를 처리하는 데에 가장 최적화된 도구로 설계됐습니다. 세무사 사무소가 더존비즈온의 프로그램을 사용하자 이들에게 업무를 맡기는 수임 업체들도 데이터 호환과 보안을 위해 자연스럽게 더존비즈온의 ERP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습니다. 수임 업체들의 대다수는 중소기업들이었는데, 이러한 네트워크 효과를 토대로 더존비즈온은 세무회계 분야 및 중소기업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배력을 갖게 됐습니다.
이후 더존비즈온은 고객사를 다변화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난관이 있었죠. 이미 다른 ERP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일반 기업들은 기존 시스템을 바꾸기에도 여의치 않고 소프트웨어 전환 비용이 상당히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더존비즈온은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해 2013년부터 ERP 제품군을 클라우드화해서 비즈니스 모델을 업그레이드했습니다. 기존의 ERP 제품은 클라이언트-서버 방식으로 PC의 하드디스크에 데이터가 저장되기에 초기 라이선스 매출에 더해 연간 유지보수 비용을 받는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클라우드 제품을 적용하면 더존비즈온의 클라우드에 데이터가 저장되면서 확장성이 생기고 구독 모델처럼 과금이 가능한 수익 구조가 탄생하는 것이었죠.
![더존비즈온 주가(월봉) 추이[사진 출처=네이버증권 홈페이지 갈무리]](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05/mk/20260305094503228onaz.png)
여의도의 한 펀드매니저는 “세무회계사무소를 기반으로 한 작은 내수용 소프트웨어 기업이라 평가받았던 시장의 판단은 틀렸다”며 “ICT 산업 내 클라우드라는 기술 발전과 함께 ERP 시장은 몇 배 규모로 성장했고 더존비즈온은 그 중심에 서 있었다”고 했습니다.

※ 본 기사는 ‘숨어있는 명품 우량주로 승부하라(김기백 著, 세이코리아)’를 참고해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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