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 현실화에 정제마진 추가 강세…S-Oil·SK이노베이션 주목”

박순엽 2026. 3. 3.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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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현실화' 단계로 번지면서 정유업종 모멘텀이 재점화됐다.

신홍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지정학 리스크 확대로 석유제품 수급이 빠듯해지며 정제마진의 추가 강세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국내 정유사 중 S-Oil(010950)과 SK이노베이션(096770)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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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현실화’ 단계로 번지면서 정유업종 모멘텀이 재점화됐다.

신홍주 신영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에서 지정학 리스크 확대로 석유제품 수급이 빠듯해지며 정제마진의 추가 강세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국내 정유사 중 S-Oil(010950)과 SK이노베이션(096770)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표=신영증권)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선박 통항을 제재하면서 유조선들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는 등 ‘실질 봉쇄’ 양상이 나타났다는 평가다. 이 과정에서 사우디 라스 타누라 정제설비, 카타르 라스 라판 LNG 수출 터미널 등 에너지 인프라 타격 우려도 함께 부각됐다.

가격은 즉각 반응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WTI와 브렌트유는 하루 만에 각각 9% 뛰었고, 런던 가스오일은 19%, 유럽 TTF 가스는 52%, 아시아 JKM은 58% 급등하는 등 원유·석유제품·천연가스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신 연구원은 이번 국면의 핵심을 ‘생산 차질’보다 수출(물류) 차질로 짚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차질이 예상되는 물량은 하루 약 1593만 배럴(글로벌 원유 물동량의 20%)로 추정했다. 사우디·UAE 파이프라인 등 우회 수출 여력을 고려하더라도 약 하루 1160만 배럴은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봉쇄가 25일 이상 장기화될 경우 중동의 저장 여력 한계로 생산·공급 체계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도 담겼다.

특히 석유제품이 더 민감하다고 봤다. 중동 정제설비는 하루 1172만 배럴(글로벌 12%) 규모이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출되는 석유제품은 하루 590만 배럴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 러시아 석유제품 수출(하루 약 300만 배럴)의 약 2배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신규 증설이 제한적이고 재고도 낮아, 봉쇄가 이어지면 제품 가격 상승 폭이 유가를 앞서며 정제마진이 더 강해질 수 있다는 논리다.

국내 수급 측면에선 비축 여력이 언급됐다. 산업부 점검 결과를 인용해 한국은 비상 시 원유 수입이 전면 중단돼도 총 221일분을 감당할 수 있는 비축유(1억100만 배럴)를 보유(정부 117일, 정유사 104일)하고 있으며, 필요 시 국내 저장 외국산 원유 활용 계획도 검토된다고 정리했다.

신 연구원은 “지정학 리스크 확대로 에너지 가격의 상방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정유업종 내 S-Oil, 대형 정제설비를 보유한 SK이노베이션을 최선호로 제시했다.

박순엽 (s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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