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의미 깊은 흑자전환… 다음 행보도 ‘주목’

권정두 기자 2026. 3. 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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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수익성이 안정 궤도에 안착했다. / 쏘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모빌리티 플랫폼 쏘카가 지난해 흑자전환을 무난하게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쏘카 2.0' 전략이 자리를 잡으면서 '구조적 흑자'가 안착한 모습이다. 수익성 안정화를 이룬 쏘카의 다음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쏘카가 최근 발표한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4,707억원, 영업이익 232억원, 당기순손실 184억원이다. 

꾸준히 이어져온 매출 성장세는 지난해에도 지속됐다. 쏘카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전년 대비 감소한 2,20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으나 이후 2021년 2,890억원, 2022년 3,976억원, 2023년 3,985억원, 2024년 4,318억원으로 매년 최고치를 갈아치워 왔다. 지난해 매출액 역시 전년 대비 9.02% 증가한 역대 최고치다.

흑자전환을 이루며 수익성이 안정을 찾은 점은 더욱 의미가 크다. 앞서도 외형 성장에 집중하며 적자행진을 이어오다 2022년 모처럼 흑자전환을 이뤘던 쏘카는 2023년 과감한 체질개선에 나섰다. 차량과 고객의 생애주기가치(LTV)를 극대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쏘카 2.0' 전략을 꺼내든 것이다.

특히 차량 측면에선 수요에 따라 단기 카셰어링과 중장기 쏘카플랜 차량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한편, 차량 내용연수도 평균 36개월에서 48개월로 늘렸다. 이를 통해 차량 1대로부터 얻을 수 있는 총 매출액과 이익을 늘리겠다는 전략이었다.
쏘카는 2023년 11월 '쏘카 2.0' 전략에 돌입하며 실적이 잠시 주춤했으나 지난해 흑자전환을 통해 체질개선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됐다. / 그래픽=이주희 기자

다만, 이 과정에서 일시적인 실적 성장 정체와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했다. 운영 차량의 중고차 매각 시점이 늦춰지는 등 체질개선에 따른 공백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2022년 흑자전환에 성공했던 쏘카가 2023년과 2024년엔 다시 적자를 면치 못했던 이유다.

'쏘카 2.0' 전략이 자리를 잡기 시작한 건 2024년 하반기 들어서다. 2024년 3분기부터 분기 기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수익성이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는 매분기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연간 흑자전환을 무난히 달성했다.

이에 대해 쏘카 측은 "지난해 4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이어가며 일시적 반등을 넘어선 안정적인 '구조적 흑자' 궤도에 진입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손실이 발생한 점에 대해서는 "자회사 손상차손 등 일회성으로 인식된 비용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2025년 연간 조정 당기순이익은 64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체질개선을 마무리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마련한 쏘카는 또 한 번의 도약을 바라보고 있다. 쏘카는 올해 들어 창업주인 이재웅 전 대표가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전격 복귀하는 큰 변화를 맞았다. 이는 자율주행, AI 등 미래기술을 두고 패권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모빌리티 생태계가 독자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결정이라는 게 쏘카 측 설명이다. 2025년 의미 있는 성과를 남긴 쏘카가 올해는 '혁신 행보'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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