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유가 배럴당 82달러 유지되면 올해 韓 성장률 0.45%p↓”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6. 3. 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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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충돌로 국제유가가 한때 배럴당 82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유가가 이 수준에 계속 머물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0.45%포인트(p)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씨티 보고서는 유가 상승 시나리오별로 봤을 때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달러 올라 72달러를 유지할 때 한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은 각각 0.23%p, 0.12%p씩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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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0달러 오르면 내년까지 누적 충격 한국 가장 커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지난 2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 휘발유, 경유 등의 가격이 표시돼있다. ⓒ연합뉴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충돌로 국제유가가 한때 배럴당 82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유가가 이 수준에 계속 머물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0.45%포인트(p)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가 3일 발표한 '유가 상승이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점검 및 2월 반도체 수출 호조' 보고서에 따르면, 씨티 연구진이 추정한 올해 2∼4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는 배럴당 62달러다. 브렌트유 가격이 이보다 급등해 82달러대를 계속 유지할 경우 올해와 내년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각각 0.45%포인트(p), 0.24%p씩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씨티 보고서는 유가 상승 시나리오별로 봤을 때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10달러 올라 72달러를 유지할 때 한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은 각각 0.23%p, 0.12%p씩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50달러 급등해 112달러까지 오르는 경우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은 1.07%p, 0.56%p씩 떨어질 것으로 봤다. 

유가 상승이 경제 성장률에 미치는 충격 강도는 주요국 가운데 우리나라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10달러씩 오르는 데 따른 GDP 성장률 하락폭 추정치는 올해 우리나라가 대만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까지 누적 하락폭을 봤을 땐 우리나라가 대만보다 커 주요국 중 가장 타격이 컸다. GDP 대비 경상수지 비중은 올해와 내년 모두 우리나라가 주요국 중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는 원유 수입과 대외 무역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유가 상승이 GDP 성장률과 경상수지에 누적적으로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주요국 중에 가장 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대이란 군사작전 개시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82.37달러로 13% 급등해 지난해 1월 이후 1년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후로는 상승폭을 줄여 배럴당 77.4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6.7% 상승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1.23달러로 전장 대비 6.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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