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부상 고전→감독의 믿을맨으로…대한항공 임동혁 의 외침 “마지막에는 정상에 있을 수 있도록”

프로배구 남자부 대항한공의 선두 수성에 앞장선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은 비로소 자신의 플레이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임동혁은 지난 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원정경기에서 블로킹 3개를 합해 팀내 최다인 21득점을 올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4연승을 질주한 대한항공은 시즌 22승10패 승점 66을 기록해 2위 현대캐피탈과의 격차를 승점 4차로 벌리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갔다.
오랜만에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경기였다. 2024년 4월 상무에 입대했던 임동혁은 지난해 10월 말 제대하며 소속팀으로 돌아왔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놓친 대한한공에게는 천군만마와도 같았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임동혁은 허리 부상의 여파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게다가 같은 포지션인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 러셀에 밀려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허리 통증은 지난해 9월 세계선수권대회부터 시작됐다. 임동혁은 “세계선수권에 나가기 전부터 허리가 좀 안 좋긴 했는데 트레이너분들이 많이 도와주면서 통증이 많이 줄어들긴 했었다”라며 “그런데 대회에 나가보니까 단순히 공을 때려서는 안되겠더라. 그래서 무리해서 몸도 틀어보고 여러가지 시도를 하다보니까 허리가 안 좋아졌다. 그러다보니 나도 계속 몸을 사리게 됐다”고 돌이켜봤다.
부상의 여파는 개막 후에도 이어졌다. 임동혁은 “시즌 초반 ‘이번 시즌 왜 이럴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임동혁이 준비를 많이 해왔구나’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 상무에서 쉬는날에도 운동하고 웨이트 트레이닝하고 체중 관리도 했다. 전역했을 때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끔 몸을 만들고 싶었는데 허리 부상으로 내 기량을 못 보여줘서 실망감이 컸다”고 그간 심경을 털어놨다.
하지만 임동혁은 마냥 좌절하지 않았다. 몸 상태가 제대로 돌아올 때까지 치료를 받고, 운동을 했다. 그는 “내가 부상 때문에 무너진다면 그냥 거기까지인 선수이기 때문에 계속 치료받고, 회복하고, 훈련하고 재활을 했다. 그러다보면 분명히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이 달라진 임동혁을 바로 알아봤다. 임동혁은 “감독님이 어느 날 ‘몸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라고 하셨다. ‘웜업할 때 점프를 뛰는 걸 보면 국내 선수 중에 너만큼 뛰는 선수가 없다’라고 말해주셨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이 ‘자신감을 가져도 좋고 기회가 올 것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침착해야한다. 인내심을 가져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인내심을 가지고 시즌을 치르다보니 허리 상태도 더 좋아졌다. 4라운드부터 허리 통증이 줄어들었고 임동혁도 훈련량을 늘려가면서 몸을 맞춰나갔다. 덕분에 팀이 선두 수성을 해야하는 중요한 순간에 투입돼 제 기량을 선보일 수 있었다.
헤난 감독은 “임동혁이 그동안 훈련을 너무 잘 해주고 성과로도 나타났다. 임동혁은 매일매일 팀에 대한 헌신이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앞으로도 더 큰 기회들이 있을 것”이라며 추켜세웠다.
임동혁은 이제 팀의 통합 우승만 바라본다. 지난 시즌 대한항공이 5연속 통합 우승 달성에 실패하는 걸 보며 아쉬움이 컸기 때문이다. 그는 “팀이 너무 잘나가면 내가 잊혀질 것 같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5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했어야 내가 복귀했을 때 6연속 통합 우승을 이어갈 수 있었던 건데 못 했다. 그러다보니까 팀에 더더욱 도움이 되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것 같다”고 했다.
동료들끼리는 ‘우승’이라는 단어를 말하고 있지는 않아도 마음이 통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임동혁은 “앞만 보고 있지만 너무 멀리는 바라보고 있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버티고 있다. 마지막에 끝까지 버티는 팀이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대한항공이 마지막에는 정상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표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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