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2명이 140조 매출”…함기호 AWS 대표, 2029년 한국형 ‘AI 주도 기업’ 탄생 예고

박혜림 2026. 3. 3. 12:26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함기호 아마존웹서비스(AWS) 코리아 대표.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2029년이면 한국에서도 직원 12명 이하로 1000억달러(약 140조원) 매출을 달성하는 ‘AI 주도형 기업’이 최소 5개 이상 등장할 것입니다.”

함기호 아마존웹서비스(AWS) 코리아 대표는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함기호 대표는 한국 기업들이 단순한 AI 도입을 넘어 AI가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AI 네이티브’ 시대로 진입했다고 선언하며, AWS와 ‘오픈AI’의 500억달러(약 65조원) 규모 전략적 파트너십이 한국 기업들의 AI 에이전트 구축을 앞당길 강력한 엔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함 대표는 3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날 글로벌 본사가 발표한 오픈AI와의 파트너십을 언급하며 “아마존 베드록을 기반으로 구축될 차세대 에이전트 환경이 한국 기업과 개발자들에게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 대표가 예고한 ‘적은 인력으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모델’의 실체는 인간이 AI를 보조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비즈니스의 핵심 프로세스를 주도하는 구조에 있다.

김기완 AWS 코리아 솔루션즈 아키텍트 총괄(상무)은 이를 가능케 하는 핵심 기술로 ‘상태 유지 런타임 환경(Stateful Runtime Environment)’과 ‘AI DLC’ 방법론을 꼽았다. 김 상무는 “AI DLC는 AI가 스스로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인간은 세부 사항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개발 문법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이라며 “주 단위였던 개발 스케일이 일 단위로 단축되면서 소수 정예 인력만으로 거대 기업 수준의 생산성을 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오픈AI와 공동 개발하는 환경은 AI 에이전트가 이전 맥락을 기억하고 사내 데이터와 도구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복잡한 워크플로를 스스로 처리하도록 돕는다. 여기에 오픈AI가 AWS의 자체 AI 반도체인 ‘트레이니움(Trainium)’을 대규모로 채택해 인텔리전스 생산 비용을 낮추기로 하면서 한국의 스타트업이나 중소규모 조직들도 글로벌 대기업 수준의 ‘지능형 에이전틱 시스템’을 부담 없이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김기완 AWS 코리아 솔루션즈 아키텍트 총괄(상무).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 제공]

한국 시장의 진화 속도는 이미 글로벌 평균을 상회하고 있다. 한국IDC에 따르면 국내 조직의 약 60%가 2027년까지 생성형 AI와 예측, 에이전트 기술을 결합한 복합 AI 전략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기술 확산 과정에서의 고민도 깊다. 조사 결과 국내 기업의 50%가 AI 도입의 최대 장애 요인으로 ‘기획 및 평가 기준 부족’을 꼽았다. 이는 글로벌 평균(44%)보다 5.9%p 높은 수치다. 함 대표는 “기술 도입 여부보다 이를 전략적으로 운영하는 역량이 기업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산업 현장은 이미 이러한 ‘소수 정예, 고효율’ 모델 흐름으로 나아가고 있다. 삼성물산은 입찰 리스크 분석과 법무 대응 등을 지원하는 3대 AI 에이전트를 구축해 건설 전 영역의 데이터를 연결하는 로드맵을 추진 중이다. 포스코DX는 아마존 베드록을 활용한 AI 엔지니어 에이전트로 제조 및 설계 업무 생산성을 30% 향상시켰다.

웅진씽크빅은 AI DLC 방법론을 적용해 단 2일 만에 북큐레이터 AI 에이전트의 핵심 기능을 완성했다. 기존 방식 대비 개발 기간을 4주 단축하고 인력 비용을 70% 이상 절감했다.

AWS는 오는 2031년까지 총 7조 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이어가며 한국 시장의 성장에 동행한다는 방침이다. 함 대표는 “지난해 한국 마켓플레이스 출시로 국내 SW 기업 150여 개가 세계 시장에 나갈 발판을 마련했다”며 “올해는 한국 기업들이 적은 인력으로도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AI 네이티브 모델을 완성하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