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진 친 이란… 해상기뢰·순항 미사일로 ‘중동 불바다’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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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 공격으로 수뇌부를 잃은 이란의 최정예 부대인 이란혁명수비대가 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모든 선박을 공격하겠다며 배수진을 치면서 중동이 초긴장하고 있다.
이란이 해협의 지리적 특성과 비대칭 전략을 이용한 공격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이 화약고로 변하고 있다.
이 발언은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선박들에 '호르무즈 해협 폐쇄' 방침을 통보한 이후 나온 가장 강력한 경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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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수비대 “선박 통과땐 공격”
호르무즈 폐쇄후 최고강도 위협
비대칭 전력·A2/AD전략 구사
자폭 드론으로 방어체계 무력화
해상 고속정 편대 ‘게릴라 공격’

미국과 이스라엘 공격으로 수뇌부를 잃은 이란의 최정예 부대인 이란혁명수비대가 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하는 모든 선박을 공격하겠다며 배수진을 치면서 중동이 초긴장하고 있다. 이란이 해협의 지리적 특성과 비대칭 전략을 이용한 공격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이 화약고로 변하고 있다.
이날 로이터, 타스통신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 보좌관인 에브라힘 자바리 소장은 이날 이란 반관영 ISNA통신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됐다”며 “통과를 시도한다면 그 어떤 선박이라도 혁명수비대와 정규 해군이 불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선박들에 ‘호르무즈 해협 폐쇄’ 방침을 통보한 이후 나온 가장 강력한 경고다. 호르무즈 해협에는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한다.
이란은 ‘비대칭 전력’과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을 통해 좁고 얕은 호르무즈 해협의 지리적 특성을 극대화해 봉쇄에 나설 것으로 분석된다. 폭이 약 33㎞에 불과한 호르무즈 해협을 마비시키기 위해 이란은 가장 치명적인 무기인 해상기뢰를 꺼낼 가능성이 있다. 미 정보 당국에 따르면 이란은 현재 5000∼6000개의 해상기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정규 군함뿐만 아니라 소형 쾌속정이나 위장 상선에 실어 항로 곳곳에 살포할 수 있다. 바다의 지뢰라 불리는 이 기뢰는 몇 개만 발견되어도 상선의 운항을 전면 중단시키는 심리적 마비 효과를 낼 수 있다.
또 이란은 해안가 지하 격납고에 숨겨 둔 이동식 발사대를 통해 대함 미사일 네트워크를 가동 중이다. 순항 미사일 ‘누르(Noor)’와 ‘카데르(Qader)’는 해수면 밀착 비행으로 레이더 탐지를 피해 타격을 가할 수 있다. 폭발물을 실은 ‘샤헤드-136’ 자폭 드론 수십 대를 군집 형태로 날려 보내 유조선 등을 공격하는 전술도 구사할 수 있다. 여기에 해상에서는 수백 척의 중무장 고속정 편대가 유조선을 향해 사방에서 돌진하는 게릴라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수심이 얕은 해협 특성을 이용해 이란이 자체 건조한 ‘가디르(Ghadir)급’ 소형 잠수함들은 매복해 있다가 어뢰를 발사하는 전략도 예상된다. 미군의 대응도 쉽지 않다. 이란이 사정거리 300㎞인 초음속 대함 탄도미사일 ‘칼리지 파르스(Khalij Fars)’를 가동할 경우 미 항모 전단이 위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란은 이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던 유조선 4척을 공격해 선원 1명 사망, 4명 이상 부상 등 민간인 사상자를 냈다. 또 이날 바레인 항구에서 정비 중이던 미국 선적 유조선이 공격받아 조선 노동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이란의 해상 인질극에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경제는 마비 상태다. 세계 석유 소비량의 20%가 지나는 해로가 막히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걸프국들의 석유 수출량은 하루 2200만 배럴에서 280만 배럴 수준으로 급락했다.
이종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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