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韓·싱 AI·SMR 협력 확대, 경제 다변화의 분기점으로

2026. 3. 3. 11: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해 2일 로렌스 웡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하고, 인공지능(AI)·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미래 전략산업 분야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해 2일 로렌스 웡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오늘날 초불확실성 시대의 격랑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며 신뢰할 수 있는 진정한 동반자가 더욱 절실하다”고 했고, 웡 총리도 양국을 ‘유사 입장국’으로 지칭하며 자유무역과 규칙 기반 질서를 함께 수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미·중 전략 경쟁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중동 정세 불안까지 겹쳐 세계 경제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양국이 전략적 공감대를 확인한 것은 의미가 있다.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자유무역협정(FTA) 개선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하고, 인공지능(AI)·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미래 전략산업 분야 협력을 심화하기로 했다. AI 분야에서는 정부·기업·대학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공동 연구, 스타트업 육성, 인재·기업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한국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하반기 싱가포르에 글로벌 AI·딥테크 모펀드를 조성해 2030년까지 3억달러 규모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펀드는 양국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글로벌 투자자와 한국·아시아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핵심 플랫폼 역할을 맡게 된다. 혁신형 SMR 사업모델 공동 개발과 우주·위성 기술, 환경 위성 활용, 공공안전 분야 AI 활용 등 다층적 기술 협력도 논의됐다. 통상·투자 협력과 미래 산업 기반 확장을 동시에 추진하는 로드맵으로 평가할 만하다.

싱가포르는 아세안의 금융·물류 허브이자 개방 경제의 상징으로, 안정적인 법·제도 환경과 예측 가능한 규제 체계를 갖춘 국가다. 글로벌 자본과 다국적 기업이 집결해 있고, 벤처 투자와 국부 펀드, 연구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첨단 기술 기업을 육성하는 인프라도 잘 발달돼 있다. 한국은 제조 AI, 하드웨어, 반도체 등 실물 기술력과 대규모 생산 기반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 양국이 협력할 경우 기술의 상용화와 해외 진출, 자본 조달과 규제 설계까지 아우르는 입체적 협력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시너지가 기대된다.

지금 세계 경제는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강대국 중심의 기술 블록화와 보호무역 강화는 한국, 싱가포르 같은 중견 개방경제에 직접적 부담으로 돌아온다. 어느 한쪽에 기대는 방식으로는 지속가능하지 않다. 비슷한 이해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협력과 연대로 위험을 분산하고, 함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한 이유다. 그런 의미에서 싱가포르는 중요한 파트너다.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말고, 분야별 협력 과제를 구체화해 책임있는 실행으로 신뢰를 쌓아가야 한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