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형, 나 이란 탈출 성공했어’···‘바르사 출신’ 에스테그랄 소속 무니르, 육로로 튀르키예 이동

양승남 기자 2026. 3. 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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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뛰던 리오넬 메시와 무니르 엘 하다디. Getty Images코리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해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단행하면서 이란 프로축구 리그에서 뛰는 세계 각국 선수들의 안전이 화두로 떠올랐다.

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의 전 바르셀로나 동료였던 무니르 엘 하다디(31·에스테그랄)가 비행기 대신 육로를 통해 이란을 탈출한 소식을 전했다.

무니르는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육로로 이란을 탈출해 튀르키예로 건너가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안전하며 스페인으로 계속 이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니르는 당초 항공편으로 이란을 떠날 계획이었지만, 대피 절차로 인해 항공편 일정이 차질을 빚어 그렇게 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레가네스에서 뛰던 무니르. Getty Images코리아

무니르는 “어제 비행기를 타고 이란을 떠날 계획이었지만, 대피 명령이 내려져서 이륙할 수 없었다”면서 상황을 전한 뒤 구단의 협조를 얻어 차를 통해 이동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무니르는 “다행히 구단에서 차를 제공해줘 육로로 출국할 수 있었고, 덕분에 아무 문제 없이 국경을 넘을 수 있었다. 현재 튀르키예에서 안전하게 있으며 몇 시간 안에 스페인에 도착할 예정이다. 모든 분들의 친절에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무니르는 바르셀로나 유스를 거쳐 성인팀에서 데뷔한 공격수다. 메시가 뛰던 시절 함께 활약하며 좋은 호흡을 보였던 그는 이후 발렌시아, 알라베스, 세비야, 헤타페, 라스팔마스, 레가네스 등 스페인 여러 팀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9월 에스테그랄과 2+1년 계약으로 서아시아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현재 이란은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가 사살되고 혁명수비대 지휘부가 몰살당하며 국가 기능이 마비된 상태다.

국가대표 출신 이기제가 지난 1월 레프산잔으로 이적했다. 빅보스 에이전시 제공

대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축구계에서는 이란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큰 걱정거리로 떠올랐다. 무니르처럼 이란 탈출에 성공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직 이란에 남아 있는 선수들도 많다.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 이기제(34·라프산잔)도 급히 귀국을 준비하고 있다. 이기제는 연합뉴스를 통해 “한국으로 돌아가려고 한다”며 “현재 대사관에서 가능한 귀국 루트를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2025시즌을 마치고 수원 삼성과 계약이 종료된 이기제는 지난 1월 14일 이란 메스 라프산잔에 입단하며 중동 무대에 진출했다. 이기제는 1월 22일 첫 경기부터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주축 수비수로 빠르게 자리를 잡았으나 이번 전쟁 여파로 이란 리그에서의 활동이 불투명해졌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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