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때 6000선 붕괴 ‘패닉’…정세 불안 증시 덮쳤다 [美, 이란 공습]

미국의 대(對)이란 군사작전 개시로 국제 정세가 흔들리자 국내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장중 약 4% 떨어지며 6000선을 내줬고 코스닥 지수도 소폭 하락했다. 간밤 뉴욕증시가 일부 상승하며 지정학 리스크를 소화한 반면 국내 증시는 높아진 변동성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 21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56.98포인트(4.12%) 하락한 5987.15를 나타내고 있다. 이후 소폭 상승하며 6000선을 회복했지만 여전히 3% 넘게 하락하는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0.27% 떨어진 1189.54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한때 상승해 1215.67로 52주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다시금 약세 전환해 1200선을 내줬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급락하고 있다. 국내 증시 ‘투톱’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4.39%·5.00% 빠지는 가운데 현대차(-6.68%)·LG에너지솔루션(-4.33%)·SK스퀘어(-4.50%)·삼성바이오로직스(-3.71%)·기아(-7.88%)·두산에너빌리티(-3.86%)가 약세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3.62%)·알테오젠(-2.21%)·에코프로비엠(-3.39%)·삼천당제약(-1.45%)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고조된 불확실성을 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4포인트(0.04%) 오른 6881.62에 거래를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80.65포인트(0.36%) 오른 2만 2748.86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73.14포인트(0.15%) 내린 4만 8904.78로 거래를 마감했지만 낙폭이 크지 않았다. 시가총액 1위인 엔비디아가 2.99% 상승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1.48% 오르며 증시를 방어했다. 엑손모빌(1.13%), 셰브런(1.52%) 등 에너지 기업도 국제유가 급등에 힘입어 강세로 장을 마쳤다.
반면 아시아 주식시장은 대부분 하락했다. 전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장중 최대 2.7% 내린 뒤 낙폭을 줄이며 1.35% 하락 마감했고 대만 자취엔지수는 0.9%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도 2% 초반대의 하락률을 보였다. 이날 국내 증시도 파랗게 질리며 미국에 비해 변동성에 취약한 아시아 증시가 고조된 지정학적 리스크의 여파를 그대로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덕연 기자 grav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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