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공습에 마비된 중동 하늘길…UAE는 항공편 ‘제한적 재개’

안서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seojin@mk.co.kr) 2026. 3. 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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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보복 공격으로 중동 영공이 전면 통제되면서 수십만 명의 발이 묶인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항공사들이 일부 노선 운항을 제한적으로 재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부다비와 두바이를 거점으로 하는 에티하드 항공, 에미레이트 항공, 플라이두바이 등 UAE 주요 항공사들이 제한적으로 운항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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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공항에 발이 묶인 에미리트항공 여객기. [연합뉴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보복 공격으로 중동 영공이 전면 통제되면서 수십만 명의 발이 묶인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 항공사들이 일부 노선 운항을 제한적으로 재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부다비와 두바이를 거점으로 하는 에티하드 항공, 에미레이트 항공, 플라이두바이 등 UAE 주요 항공사들이 제한적으로 운항을 재개했다.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에티하드 항공 여객기 15편이 이날 아부다비를 이륙해 런던, 파리, 암스테르담 등으로 향했다. 에미레이트 항공 역시 소수의 여객편 운항을 재개하며 “기존 예약 승객 수송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플라이두바이 또한 “점진적인 복귀를 위해 당국과 협력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UAE 당국은 “안전을 위해 항공사로부터 직접 연락을 받은 경우에만 공항으로 이동해 달라”고 당부하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항공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인천~두바이 노선을 유일하게 운영 중인 대한항공은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회항과 결항 사태 끝에 3월 5일까지 해당 노선의 왕복 운항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인천에서 두바이로 향하던 KE951편은 미얀마 상공에서 UAE 영공 폐쇄 소식을 접하고 회항해 인천으로 돌아오기도 했다.

대한항공 측은 “중동지역의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관련 공역제한으로 두바이 출·도착 항공편 운항에 영향이 예상된다”며 “이용 고객께서는 운항 정보를 미리 확인해달라”고 안내하고 있다.

외신들은 이번 사태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심각한 ‘항공 대란’으로 규정했다. 가디언은 사흘간 취소된 항공편이 수천 편, 발이 묶인 승객은 수십만 명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공항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으며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아부다비 공항에서는 이란 드론 격추 과정에서 파편이 떨어져 1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세계 최대 허브인 두바이 국제공항 역시 청사 일부가 파손되고 직원 4명이 부상을 입는 등 물리적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상황이 악화하자 각국 정부는 자국민 귀국을 위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독일 정부는 루프트한자와 협의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에 전세기를 보내기로 했다. 독일 내에서만 약 3만 명이 이번 사태의 영향권에 들었으며 UAE와 카타르에 발이 묶인 크루즈 승객 5000여 명 중에는 공포에 질려 우는 어린이들이 속출하는 등 현지 상황이 매우 열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탈리아와 체코 역시 오만, 이집트, 요르단 등으로 전세기를 보내 자국민들을 철수시키고 있다.

반면 카타르 도하 공항은 추가 상황 평가가 이뤄질 때까지 이착륙을 중단했고 요르단과 이라크 등 인접국들도 영공을 부분 폐쇄하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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