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란 핵시설 공격…“지난해 폭격 때보단 피해규모 적은 듯”

김지훈 기자 2026. 3. 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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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나탄즈 핵시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일부 시설이 파괴됐다.

지난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이 개전한 이후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격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의 모하마드 에슬라미 원자력청장(AEOI)이 2일 유엔 국제원자력기구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범죄 정권이 지난 1일 오후 나탄즈 핵시설에 야만적인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고 이란 국영 이르나(IRNA) 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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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위성업체 반토르가 지난 1일과 2일에 촬영한 이란 나탄즈 핵시설의 모습. 사진 상단 가운데에 있는 작은 건물 2채가 파괴됐고, 하단 오른쪽에는 큰 창고 1채가 파괴된 모습이 보인다. AFP 연합뉴스

이란 나탄즈 핵시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일부 시설이 파괴됐다. 지난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이 개전한 이후 이란 핵시설에 대한 공격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일(현지시각) 시엔엔(CNN)은 위성 사진 분석 결과 지난 1~2일 사이에 이란 나탄즈 핵시설이 공격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민간 인공위성 업체 반토르(Vantor)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나탄즈 핵시설의 대형 창고와 작은 2층짜리 빌딩 두 채가 파괴됐다. 이란의 핵활동을 추적·분석해온 싱크탱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는 이 건물들이 나탄즈의 지하 시설로 인력과 차량이 출입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시엔엔은 “지난해 6월 미국의 벙커 버스터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에 의해 나탄즈 시설이 폭격당했을 때보다는 피해 규모가 적어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란의 모하마드 에슬라미 원자력청장(AEOI)이 2일 유엔 국제원자력기구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범죄 정권이 지난 1일 오후 나탄즈 핵시설에 야만적인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고 이란 국영 이르나(IRNA) 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라파엘 그로시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같은 날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사회 기조연설에서 “지금까지 이란이나 역내 다른 국가에서 핵시설이 공격받았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지난해 6월 ‘12일 분쟁’이 발발한 이후 이란의 주요 핵시설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원자력 발전소 등 핵시설이 있는 여러 걸프 국가가 최근 공격받았음을 언급하며 “주요 도시 규모 이상의 대규모 대피가 필요한 심각한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하며, 모든 군사작전을 극도로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후 기자회견에서는 이란이 조직적으로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고 데페아 통신이 보도했다.

김지훈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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