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재한 이란인 “이란 국민들, 절대 멈추지 않아…정권 약해지면 거리로 나올 것”

MBC라디오 2026. 3. 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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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흐사 씨 (재한 이란인)>
- 공습 직후, 어머니와 마지막 통화…"큰 폭탄 소리 들어"
- 하메네이 사망, 이란인들 “행복하다”며 거리 나와 축하
- 다만 폭격·보복 우려 커, 상당수는 집에서 대기
- 정권 지지층, 민주화 지지 세력에 비해 숫자 매우 적어
- 민주화 시위에 나섰던 이란 국민들, 다시 거리로 나올 것
- 혁명수비대, 무너지기까진 시간 걸려도 정권에 큰 균열
- 40일 애도 문화, 하메네이 추도 끝나면 시위 재점화 가능성 커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마흐사 씨 (재한 이란인)

☏ 진행자 > 이란으로 가보겠습니다. 그 누구보다도 가슴 졸이면서 이란 상황을 지켜보고 계실 분들이 해외에 있는 이란 국민들 같은데요. 한 분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한국에서 생활 중인 분인데요. 얼마 전 민주화 시위 때 저희하고 한 번 전화 인터뷰를 가셨던 분입니다. 마흐사 씨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마흐사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민주화 시위 때 한번 저희하고 인터뷰를 했었고 그때 제가 기억이 나는 게 어머님이 편찮으시다고 그때 얘기를 들었었는데 건강은 많이 좋아지셨어요? 어머니.

☏ 마흐사 > 네, 생각해주셔서 감사해요. 지금은 회복 중이셔서 집에 계시는데 원래 3주 뒤에 다시 병원 체크아웃 하셔야 되는데 그때까지 상황이 안정적으로 됐으면 합니다.

☏ 진행자 > 좋아졌다니까 다행이네요. 그나저나 부모님이나 가족들하고 연락은 돼요?

☏ 마흐사 > 지금 상황에서는 연락이 안 되는데 제가 마지막으로 어머님하고 연락 닿은 게 공격이 시작된 토요일 날이었어요.

☏ 진행자 > 공습 직후에 통화가 됐던 거예요. 그러면?

☏ 마흐사 > 네, 그때는 공격이 시작된 바로 그 시간이어서 저희 테헤란 집도 하메네이 폭탄이 떨어질 때 위치랑 가까운 곳이에요.

☏ 진행자 > 폭발된 하메네이 사무실 근처에 있었던 거예요? 집이.

☏ 마흐사 > 네. 조금 가까운 거리에 있기는 한데 어머님이 큰 폭탄 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저한테 연락을 해서 지금 시작이 된 것 같은데 그 이후에는 연락이 안 될 수도 있으니까 미리 걱정하지 말라고 연락을 주셨었어요.

☏ 진행자 > 그래요. 현재 가족을 포함해서 이란 현지하고는 연락이 안 닿고 있는 거죠. 마흐사 씨 같은 경우는?

☏ 마흐사 > 저는 안 됐어요.

☏ 진행자 > 지금 이란 현지 상황은 어떻게 파악하고 계세요?

☏ 마흐사 > 저희도 뉴스 보는 것과 그리고 가끔씩 인터넷이나 전화로 연결되는 사람들이 위치마다도 다르고 인터넷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가끔 연락이 닿는데 저랑 제 주변 친구들은 아직 연락이 안 됐어요.

☏ 진행자 > 그러게요. 미국의 공습 직전의 외신 보도를 보면 스타링크라고 있잖아요. 이 스타링크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나 이런 것들을 구입하고 있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서 전해진 바가 있었는데, 아무튼 조금 조금씩이라도 조각조각으로도 흘러나오는 얘기를 보면 지금 이란 현지 어떤 것 같아요. 어떻게 파악하고 계세요? 마흐사 씨는.

☏ 마흐사 > 지금 이란 상황에서는 일단 사람들을 봤을 때는 사람들이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행복해서 길거리에도 나오고 행복을 표시하는 영상들도 보이는데, 그 반면에 아직은 완전히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집에서 대기하고 그런 상황도 있어요.

☏ 진행자 > 그러게요. 근데 한편으로는 광장에 하메네이 지지자들 수천 명이 나와서 미국을 규탄하는 구호도 외치고 했다는 소식도 들리더라고요. 이게 갈리는 거예요, 이란 국민들 사이에서?

☏ 마흐사 > 사실 아직 이란 안에서 이슬람 정권을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죠. 있기는 한데, 비교적으로 봤을 때는 원래 정권을 싫어하는 사람들보다는 숫자가 너무 작죠. 그때 시위가 1월에 길거리에 나왔던 사람들 영상을 보셨죠?

☏ 진행자 > 네, 네.

☏ 마흐사 > 그때 사람이 엄청 많았고 그다음에 길거리에 안 나오고 집에서 시위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사람들,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유가족들, 그 사람들 지금 다 행복해하고 있는데 길거리에 완전히 나오는 게 아직 안전하지 않으니까

☏ 진행자 > 안전하지 않으니까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거다 이런 거고요. 그러면 상황에 따라서 민주화 시위에 나섰던 이란 국민들이 다시 거리에 나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혹시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마흐사 > 네, 저는 확실하게 그렇게 보입니다.

☏ 진행자 > 어떤 점에서요?

☏ 마흐사 > 일단 사람들이 안 나오는 건 폭탄 때문에 위험할 수도 있고 뉴스 같은 것도 이란 사람들이 보이잖아요. 이번에 TV도 해킹 돼서 트럼프 얘기하는 것도 국영TV에 나왔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이란 왕세자 레자 팔라비 모두 거리 상황이 위험하니까 나오지 말고 나중에 정부가 약해질 때 다시 안전하게 요구할 수 있도록. 그때 다시 레자 팔라비가 신호를 하면 지난번처럼 사람들이 다 거리로 나올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 진행자 > 그렇게 보시는 거고요. ‘정권이 약해질 때’라고 말씀주셨는데 이란 밖의 다른 나라 전문가들은 어떤 진단을 많이 하냐면 이란에 군경도 있지만 혁명수비대라고 있지 않느냐. 이 조직이 와해되지 않는 이상 강경 진압을 또 할 것이다. 쉽지 않을 거다. 이란 국민들이 나온다고 해서 정권 전복하기 쉽지 않을 거다, 이런 전망을 많이 하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 점은.

☏ 마흐사 > 아까 말씀해 주신 IRGC 혁명수비대 조직이 엄청 이란 안에서 힘을 가지고 있고 사실 이란에 있는 돈이나 이런 걸 다른 테러리스트 조직들한테 투자하는 그런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IRGC 조직이 완전히 무너질 때까지는 사실 시간이 걸릴 수도 있죠.

☏ 진행자 > 그래요. 근데 분명히 약화는 되지 않겠느냐 이런 거고요.

☏ 마흐사 > 일단 하메네이가 사망한 게 큰 문제가 생길 거예요. IRGC 조직 안에서도. 왜냐하면 하메네이 다음에 누가 나올지 힘을 요구하는 사람들 각자 갈등이 생긴 거죠.

☏ 진행자 > 그렇게 보시는 거고요. 그나저나 민주화 시위를 유혈 진압을 했잖아요. 이란 정부가. 그러고 나서 시위가 많이 잠잠해졌다는 보도가 많이 있었거든요. 마흐사 씨는 어떻게 파악하고 계셨어요?

☏ 마흐사 > 사실 사람들이 절대 멈추지 않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미 많은 젊은 사람들의 목숨도 잃었기 때문에 오히려 반대편에서 더 강하게 계속 싸우고 있는 상황이에요.

☏ 진행자 > 그래요?

☏ 마흐사 > 얼마 전에 뉴스에서 보셨겠지만 희생자들 40일 추모식에서 이란 대학생들이 다시 시위를 벌였잖아요. 그걸 보면 쉽게 잠잠해질 분위기가 아니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이번에 하메네이 추도 기간도 40일로 정했잖아요, 이란 정부가.

☏ 마흐사 > 맞아요.

☏ 진행자 > 보통 추도 기간이 한 40일 이렇게 되는 거예요?

☏ 마흐사 > 이란 문화에서는 어떤 사람이 돌아가시면 40일까지는 그렇게 애도하는 문화가 있어요.

☏ 진행자 > 아, 그런 문화가 있어요?

☏ 마흐사 > 40일이 지나면 다시 제사 같은 그런 게 있어요.

☏ 진행자 > 민주화 시위도 잠잠해졌다고 하는 게 유혈 진압 과정에서 희생된 분들이 있다 보니까 그분들을 추모하고 애도하는 기간이었다 이런 말씀이신 거네요?

☏ 마흐사 > 그렇죠. 맞아요.

☏ 진행자 > 이게 끝나면 다시 들고 일어나지 않겠느냐, 이렇게 전망하시는 거고요?

☏ 마흐사 > 예.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 마흐사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이란 출신 마흐사 씨와 함께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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